이동전화가 "만능 통신" 서비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셀룰러 개인휴대통신(PCS) 등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른 이동통신 분야의 주력 서비스는 물론 생활정보서비스를 부가 서비스로
잇따라 제공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IMF체제 이후 국내 이동전화 5개사간 서비스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이동전화 서비스영역은 갈수록 넓어지는 추세다.

이동전화가 다른 기간통신 서비스를 자신의 울타리로 끌어들이는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무선데이터통신 주파수공용통신(TRS)의 차량위치추적, 무선호출 음성사서함
등 다른 이동통신의 핵심서비스를 부가서비스로 도입하고 있다.

무선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LG텔레콤에 이어 SK텔레콤이 최근 새로 도입했다.

휴대폰과 노트북PC를 통해 외부에서 인터넷 PC통신은 물론 본사와 문서교환
및 서류결재 등도 할수 있게 하는 서비스이다.

기지국을 같이 사용하고있는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PCS는 내달부터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키로하고 기본적인 시스템 구축을 끝냈다.

한솔은 이미 삼성화재 등과 제휴를 맺고 시범운영중이다.

신세기통신은 이 서비스의 주요 고객을 기업으로 설정하고 기업의 업무
환경에 맞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지난 4월부터 이 서비스를 하고있는 LG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유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며 노트북 대신 값싼 핸드헬드PC를
이용해 무선데이터통신을 할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LG는 핸드헬드PC를 빠르면 9월부터 사용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통신인 TRS의 차량위치추적 서비스도 이동전화 서비스에 흡수되기
시작했다.

신세기통신은 이동전화 단말기를 이용해 차량위치를 파악, 본사에서 교통및
화물배송정보를 보내고 이동 차량에서는 화물상태를 본사에 보고하는
서비스를 이달초부터 제공하고 있다.

한통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PCS 3사도 위치추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위해 교통정보시스템 개발업체및 종합물류망 업체들과 잇따라 손잡고
있다.

한통프리텔의 경우 종합물류정보망(CVO)을 구축중인 한국통신과 제휴,
차량메시지 서비스를 마련중이다.

한솔은 사이버쇼핑몰등을 운영하는 유통업체인 한솔CSN및 인포뱅크 등
시스템개발 업체들과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들은 이미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내달부터 서비스에 나설 예정
이다.

이동전화의 위치추적 서비스는 동시에 많은 차량에 정보를 보내는 TRS의
기능은 없으나 대신 서비스권역이 훨씬 넓다.

무선호출의 대표적 서비스인 음성사서함은 이동전화 5개사가 모두 제공하고
있다.

이동전화가 음영지역에 있을 경우에 한해 음성사서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긴 하다.

그러나 휴대폰 단말기를 꺼놓을 때도 이 서비스가 가능해 삐삐의 음성사서함
에 버금가는 기능을 하고 있다.

이같은 기간통신 서비스 이외에 다양한 생활정보및 통신영역을 뛰어넘는
부가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시설점검 맞춤정보 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맞춤정보로는 한국통신프리텔이 이달 중순부터 실시하고 있는 주문형
문자정보통지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가 원하는 정보를 등록해두면 해당 정보가 발생하는
즉시 PCS단말기로 알려준다.

뉴스 주식 등 일반적인 정보메뉴 뿐아니라 분야별로 세부적인 정보를
받아볼수 있는게 특징이다.

가령 뉴스는 정치 경제 문화등 원하는 분야는 물론 영화등 구체적인 희망
정보를 신청할수 있다.

산업시설정보에는 재해탐지서비스가 눈에 띈다.

LG가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다리 댐등 주요 시설물에 센서를 달아 이를
PCS폰및 노트북PC와 연결해 두면 댐 위험수위, 다리 붕괴위험 등을
중앙관리센터로 실시간에 알려준다.

이는 사람이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대형 토목시설물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또 PC통신 사용자와 문자대화를 나누는 서비스를
이미 시작했으며 이동전화 단말기로 인터넷을 누빌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중
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