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망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즐기고 영상전화를 이용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이같은 통신서비스가 이르면 내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바로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다.

디지털 통신기술과 지상파인 2.5GHz 대역의 광대역 주파수를 이용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은 물론 주문형비디오(VOD) 영상회의 원격진료 원격교육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이용자의 PC와 통신망을 잇는 무선케이블모뎀과 안테나만 있으면 된다.

이들 장비는 서비스사업자를 통해 제공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한국멀티넷(가칭)이 무선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통신부에 허가를 신청해둔 상태다.

이 회사는 한국통신이 10% 출자한 무선 케이블TV사업자인 한국무선CATV가
태림강업 등과 공동으로 10억원을 출자해 설립될 예정이다.

정통부는 이 회사의 허가신청에 대해 주파수여건 등을 검토한뒤
사업계획서를 심사, 오는9월말까지 허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업허가가 나는대로 한국멀티넷은 내년초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지에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이미 한국종합전시장 빌딩에 전송탑이 세워져 있어
사업허가만 나면 당장이라도 서비스에 나설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국멀티넷은 특히 미국의 인터넷모뎀 업체인 하이브리드네트워크사와
공동으로 무선초고속 인터넷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상품화하는등
무선멀티미디어서비스 사업기반을 조기에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한국무선CATV는 최근 하이브리드 네트워크가 한국멀티넷에
1천만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 자금은 한국멀티넷의 자본금을 늘리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 이용요금에 대해 한국무선CATV 관계자는
"초기투자비(도시당 10억원선) 등을 감안해 월10만원 이내에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반가정에선 2백56Kbps와 2Mbps, 기업들은 2Mbps와 10Mbps급의
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가 제공되면 인터넷을 많이 쓰는 기업은 물론 원격교육을
원하는 학교나 병원 등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