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감축규모에 반대하는 한일은행 노동조합의 반발로 상업 한일은행의
합병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일은행노조는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두 은행의 합병작업이 순탄
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상업 한일은행은 24일 오후6시 확대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서체결, 합병승인
주총일자확정, 직원감축규모 등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직원감축규모에
반대하는 한일은행 노조의 실력행사로 이사회를 열지 못했다.

한일은행 노조는 "만일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30%씩 감원할 경우 상업은행
이 2백18명 많게 된다"며 "이는 대등합병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두 은행은 이에따라 25일 확대이사회를 다시 열 계획이나 노조의 입장이
강경, 성사가 불투명하다.

노조는 특히 현대자동차사태에 영향받아 힘으로 밀어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이사회가 다시 연기될 경우 오는 9월 30일로 예정된 합병보고를 위한
주총도 지연이 불가피해 합병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