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콜롬비아가 한국산 폴리에스테르사에 대해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한국 정부에 양자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최근 한국산 폴리에스테르사의
수입이 급증, 자국 동종 산업계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물량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지난 19일
한국측에 통보했다.

콜롬비아는 한국 외에도 유럽연합(EU), 타이완(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외통부는
전했다.

올들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외국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규제가 급증하고
있으나 수입제한조치를 통한 수입규제 의사를 밝힌 나라는 콜롬비아가
처음이다.

외통부는 이에따라 오는 9월말 제네바 세계무역기구(WTO) 본부에서
콜롬비아측과 양자협상을 갖고 쿼터제 도입 여부와 쿼터물량에 대한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측이 통보한 지난 19일로부터 60일후인 오는 10월18일까지 양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WTO 섬유감시기구(TMB)가 수입규제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한국산 폴리에스테르사의 대콜롬비아 수출액은 96년 1백1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백90만달러로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상반기중에만 1백5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 이동우 기자 lee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