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교육당국의 지도.감독 없이 교장임용과 학생선발, 교과과정편성
등 학교운영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율학교"(고교)가 등장한다.

교육부는 25일 학교운영에 자율권을 갖는 고교를 선정, 내년 3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99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 운영되는 시범학교는 특성화 고교와 예.체능
고교중에서 각 시.도교육감 추천을 받아 선정된다.

시범학교에는 연간 2천만원의 특별예산이 지원되며 자격에 상관없이
유능한 인사를 교장으로 채용할수 있다.

국정 또는 검.인정 교과서 외의 도서도 교과서로 사용할수 있고 학생
선발도 필기고사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또는 전국단위로 할수 있다.

다만 수업료 및 입학금은 자율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을 통해 자율학교 근무희망 교직원을 선발하는 한편
계약제 교사나 강사 채용제도도 적극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또 시범학교 운영결과에 따라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학생선발과 학사운영
전반에 자율권을 갖는 "자립형 사학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