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1일부터 모건스탠리(MSCI)지수 한국편입비율이 두배로 확대된다.

MSCI지수가 외국인투자자들의 중요한 투자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증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지수에 편입된 종목과 외국인들의 향후 행보를 점검해 본다.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지수란 =미국 모건스탠리
증권이 집계 3, 6, 9, 12월에 발표한다.

투자자들이 국가별 투자비중을 결정하거나 조정하기에 편리하도록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상황을 지수화해 놓은 것이다.

특히 각국의 주가지수(인덱스)변동에 따라 투자하는 인덱스펀드들은
MSCI지수를 적극 활용한다.

가능한한 MSCI지수 편입비율에 따라 투자비중을 늘리고 줄인다.

이중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한 모건스탠리 이머징마켓(MSCI EMF)지수에는
한국 대만 인도 태국 말레이사 필리핀 등이 포함돼 있다.

7월30일 현재 대만의 편입비율은 9.1%, 말레이시아 4.3% 인도 6.2% 한국
2.5% 태국 1.5% 인도 1.1% 등이다.

한국은 이번에 편입비율이 4.9%로 두배 가까이 높아지게 된다.

8월31일 현재 편입종목의 싯가총액을 달러로 환산해 9월1일부터 적용하기
때문에 이보다 약간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도 있다.

<>편입종목 =편입종목이 1백10개에서 99개로 조정되고 편입비율도 조정된다.

한국시장 전체 편입비율인 4.9%를 100%로 놓았을 때 한전의 경우 23.42%에서
25%이상으로, 삼성전자는 14.33%에서 15%정도로, 대우중공업은 3.91%에서
4%정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포철과 SK텔레콤은 종목당 외국인투자한도가 30%로 묶여 있는데다 장외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어 싯가총액이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이에따라 두 종목은 편입비율이 소폭 줄어들거나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철 편입비율은 4.73% SK텔레콤은 3.37%이다.

이밖에 편입비율이 1%가 넘는 기존 종목중 삼성전관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화재 LG화학 SK 신한은행 현대건설 등도 비중이 확대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삼성전기 주택은행 신도리코 등은 신규 편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어떻게 움직일까 =MSCI 한국편입비중이 높아져도 세계 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외국인들이 당장 투자비중을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증권사 관계자들은 "MSCI지수가 구속력이 크지 않아 외국펀드들이
여기에 맞춰 의무적으로 투자비중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며 "편입종목의
투자여건이나 시장전체 상황을 봐가며 투자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전 등 일부 관련종목으로 매수세가 일고 있지만 불투명한
해외변수들로 외국인들간에 눈치보기가 심해져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게 좋은 예라는 것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