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만사성 '최형기의 성클리닉'] (14) '술과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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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위기 직전 한국 위스키 수입증가율이 세계1위를 차지했고 술상무로
접대하느라 병을 얻어 사망한 것을 산업재해로 인정한 판결이 나왔다.
선진국에서는 점차 술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국내에선 아랑곳하지
않고 있으니 이제는 술을 잘 마셔야 남성답다는 음주문화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술은 가볍게 스트레스를 푸는 윤활제임에는 틀림없으나 도가 지나치면
사고를 내기 쉽다.
전직 술상무였던 55세의 S씨가 성기능장애로 찾아왔다.
"술을 많이 하십니까"
"하루에 소주 1병 이상 했었지요"
"언제부터 그렇게 많이 마셨나요"
"20년이 넘었지요.
매일 접대하며 술마시는게 일인데요.
이제는 건강때문에 직장도 휴직했습니다"
건강이 나빠져 술을 끊겠다고 직장을 쉬고보니 기분이 우울해지고 성생활도
안됐다.
불안이 커져 치료법이 없겠느냐며 찾아온 것이었다.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해보니 간염증효소인 GOT, GPT치가 각각 1백을 넘고
식전 혈당은 3백mg/dl를 초과해 간염과 당뇨병이 같이 나타난 상태였다.
성기능검사를 해보니 남성호르몬치도 많이 떨어져있고 이미 기질적인
발기장애가 와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알코올중독과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도 나타나 발기부전치료에 앞서
내과적 치료가 더 급한 상황이었다.
술 좋아하다가 건강을 망친 경우였다.
닐센의 주장에 따르면 소량의 술은 이성을 관장하는 대뇌 신피질에 걸린
브레이크를 풀어주므로 본능을 관장하는 구피질의 작용을 강하게 한다.
따라서 술은 조금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성욕과 발기력을 증강시킨다.
그러나 문제는 술이 한두잔에 끝나지 않는다는데 있다.
다량의 음주는 구피질까지 마비시켜 급기야 발기부전및 사정장애를
초래한다.
한번 이런 경험을 겪게 되면 갈수록 불안감이 더해져 심인성 발기부전이
올수 있다.
습관성 음주를 하면 알코올이 고환에 독성을 끼치며 뇌하수체에서의
성선자극호르몬 분비를 저하시켜 남성호르몬 생성이 억제된다.
아울러 만성간염 간경변 등으로 간기능이 떨어지면 남성호르몬대사에
이상이 와서 여성호르몬이 증가돼 성기능이 더욱 악화된다.
또 음주는 자율신경쇠약증을 일으키고 긴장 스트레스로 인한 혈액순환악화를
초래해 기질성 발기장애가 유발된다.
따라서 술은 적당히 잘 활용해야 멋있게 생활할수 있다.
술에 지배돼 자신의 신세를 망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의 자제심과
음주습관에 달려있다.
< 연세대 의대 비뇨기과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6일자 ).
접대하느라 병을 얻어 사망한 것을 산업재해로 인정한 판결이 나왔다.
선진국에서는 점차 술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국내에선 아랑곳하지
않고 있으니 이제는 술을 잘 마셔야 남성답다는 음주문화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술은 가볍게 스트레스를 푸는 윤활제임에는 틀림없으나 도가 지나치면
사고를 내기 쉽다.
전직 술상무였던 55세의 S씨가 성기능장애로 찾아왔다.
"술을 많이 하십니까"
"하루에 소주 1병 이상 했었지요"
"언제부터 그렇게 많이 마셨나요"
"20년이 넘었지요.
매일 접대하며 술마시는게 일인데요.
이제는 건강때문에 직장도 휴직했습니다"
건강이 나빠져 술을 끊겠다고 직장을 쉬고보니 기분이 우울해지고 성생활도
안됐다.
불안이 커져 치료법이 없겠느냐며 찾아온 것이었다.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해보니 간염증효소인 GOT, GPT치가 각각 1백을 넘고
식전 혈당은 3백mg/dl를 초과해 간염과 당뇨병이 같이 나타난 상태였다.
성기능검사를 해보니 남성호르몬치도 많이 떨어져있고 이미 기질적인
발기장애가 와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알코올중독과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도 나타나 발기부전치료에 앞서
내과적 치료가 더 급한 상황이었다.
술 좋아하다가 건강을 망친 경우였다.
닐센의 주장에 따르면 소량의 술은 이성을 관장하는 대뇌 신피질에 걸린
브레이크를 풀어주므로 본능을 관장하는 구피질의 작용을 강하게 한다.
따라서 술은 조금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성욕과 발기력을 증강시킨다.
그러나 문제는 술이 한두잔에 끝나지 않는다는데 있다.
다량의 음주는 구피질까지 마비시켜 급기야 발기부전및 사정장애를
초래한다.
한번 이런 경험을 겪게 되면 갈수록 불안감이 더해져 심인성 발기부전이
올수 있다.
습관성 음주를 하면 알코올이 고환에 독성을 끼치며 뇌하수체에서의
성선자극호르몬 분비를 저하시켜 남성호르몬 생성이 억제된다.
아울러 만성간염 간경변 등으로 간기능이 떨어지면 남성호르몬대사에
이상이 와서 여성호르몬이 증가돼 성기능이 더욱 악화된다.
또 음주는 자율신경쇠약증을 일으키고 긴장 스트레스로 인한 혈액순환악화를
초래해 기질성 발기장애가 유발된다.
따라서 술은 적당히 잘 활용해야 멋있게 생활할수 있다.
술에 지배돼 자신의 신세를 망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의 자제심과
음주습관에 달려있다.
< 연세대 의대 비뇨기과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