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신, 한남투신 신탁재산 인수] 향후 시장재편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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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투신이 한남투신의 신탁재산을 인수함에따라 "원금 보장여부"을 둘러싼
고객과 정부의 마찰은 일단 해결된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투신업계의 구조조정을 본격화시키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유계정과 신탁계정을 따라 관리하도록 돼있는 고객보호장치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투신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부실이 더 깊어지기 전에 투신산업 구조조정을 앞당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금융감독위원회가 24일 6개 투신사를 대상으로 전면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 업계재편 가속화 =한남투신의 신탁재산 2조5천억원을 인계받은 국투는
수탁고가 22조원으로 늘어 명실공히 대형사 반열에 서게 됐다.
투신업계는 앞으로 한국-대투-국투의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
된다.
국투가 한남의 거점이었던 호남지역의 영업기반을 고스란히 넘겨 받으면서
외형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국투측은 "현대"라는 이미지로 승부를 걸면 80만명에 달하는 한남고객을
그대로 인수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부실재산을 떠안은 만큼 국투는 경영에 상당한 부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금액은 현재 파악되지 않지만 한남의 신탁재산중 부실규모는 1조원
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부실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한국투신이 2조8천억원규모의 신세기투신 신탁재산을 인수한뒤 차입금이
1조6천억원이나 늘었다는데서 이를 쉽게 짐작할수 있다.
<> 투신사 경영상태및 구조조정방향 =6개 투신사는 차입금 이자지급 유가
증권 평가손 등으로 97년 회계년도(97년4월-98년3월)에 모두 3조원이상의
적자를 냈다.
자본잠식규모도 3조5천억원에 이른다.
제일과 동양이 자본잠식을 면했지만 유가증권평가손을 1백% 반영하면
실질적으로 자본잠식 상태라는게 증감원의 설명이다.
6개 투신사의 단기차입금도 현재 10조원을 넘는다.
금감위는 이를 내년 3월말까지 절반으로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못하는 투신사는 경영진을 문책하는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내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설투신운용사를 포함, 투신사 전체 수탁고가 1백44조원에 이르러
금융시장에 막대한 파장을 미치기 때문에 은행처럼 강제퇴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부족에 처하는 투신사가 생길 경우 한남투신처럼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고 신탁재산을 다른 투신사로 이관하는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 인수사 지원 =금감위는 증권금융채권 발행분 2조원과 투신안정기금에서
5천억원을 빼 모두 2조5천억원을 5년간 저리로 국민투신에 지원키로 했다.
이 정도면 국투가 한남투신의 부실을 막고 고객들에 최소 원금정도는
지급해 줄수 있다는게 금감위 설명이다.
그러나 국민투신은 지원자금의 이자를 낮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금리문제
는 추후에 다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투가 한남의 신탁재산을 인수하는 댓가로 향후 진행될 투신
구조조정뿐 아니라 대그룹차원의 빅딜등에서 현대그룹측에 "모종의 수혜"가
주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6일자 ).
고객과 정부의 마찰은 일단 해결된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투신업계의 구조조정을 본격화시키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유계정과 신탁계정을 따라 관리하도록 돼있는 고객보호장치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투신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부실이 더 깊어지기 전에 투신산업 구조조정을 앞당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금융감독위원회가 24일 6개 투신사를 대상으로 전면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 업계재편 가속화 =한남투신의 신탁재산 2조5천억원을 인계받은 국투는
수탁고가 22조원으로 늘어 명실공히 대형사 반열에 서게 됐다.
투신업계는 앞으로 한국-대투-국투의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
된다.
국투가 한남의 거점이었던 호남지역의 영업기반을 고스란히 넘겨 받으면서
외형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국투측은 "현대"라는 이미지로 승부를 걸면 80만명에 달하는 한남고객을
그대로 인수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부실재산을 떠안은 만큼 국투는 경영에 상당한 부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금액은 현재 파악되지 않지만 한남의 신탁재산중 부실규모는 1조원
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부실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한국투신이 2조8천억원규모의 신세기투신 신탁재산을 인수한뒤 차입금이
1조6천억원이나 늘었다는데서 이를 쉽게 짐작할수 있다.
<> 투신사 경영상태및 구조조정방향 =6개 투신사는 차입금 이자지급 유가
증권 평가손 등으로 97년 회계년도(97년4월-98년3월)에 모두 3조원이상의
적자를 냈다.
자본잠식규모도 3조5천억원에 이른다.
제일과 동양이 자본잠식을 면했지만 유가증권평가손을 1백% 반영하면
실질적으로 자본잠식 상태라는게 증감원의 설명이다.
6개 투신사의 단기차입금도 현재 10조원을 넘는다.
금감위는 이를 내년 3월말까지 절반으로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못하는 투신사는 경영진을 문책하는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내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설투신운용사를 포함, 투신사 전체 수탁고가 1백44조원에 이르러
금융시장에 막대한 파장을 미치기 때문에 은행처럼 강제퇴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부족에 처하는 투신사가 생길 경우 한남투신처럼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고 신탁재산을 다른 투신사로 이관하는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 인수사 지원 =금감위는 증권금융채권 발행분 2조원과 투신안정기금에서
5천억원을 빼 모두 2조5천억원을 5년간 저리로 국민투신에 지원키로 했다.
이 정도면 국투가 한남투신의 부실을 막고 고객들에 최소 원금정도는
지급해 줄수 있다는게 금감위 설명이다.
그러나 국민투신은 지원자금의 이자를 낮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금리문제
는 추후에 다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투가 한남의 신탁재산을 인수하는 댓가로 향후 진행될 투신
구조조정뿐 아니라 대그룹차원의 빅딜등에서 현대그룹측에 "모종의 수혜"가
주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