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IMF파고를 넘는다"

26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신한다이아몬드공업(대표 김신경)이 올들어
채택한 전략이다.

내수위주의 생산방식을 수출위주로 바꾼뒤 수출라인은 물론이고 국내라인의
기계도 풀가동중이다.

올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42억원(1천6백15만달러)보다
88% 늘어난 2백27억원(1천7백31만달러).

덩달아 수출비중도 매출액의 35%에서 69%로 수직상승했다.

올해 수출규모는 지난해보다 84.5% 증가한 5백85억원(4천5백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수출호조는 과감한 경영전략 수정과 기술개발투자가 주효했기
때문.

신한은 지난해 6월 수출전용공장을 준공, IMF관리체제에 한발 앞서 생산과
영업 타깃을 해외시장에 집중시켰다.

내수라인의 잉여인력과 설비를 수출생산라인으로 돌리고 일본과
말레이시아 지점을 신설, 현지 영업망을 강화했다.

또 바이어의 클레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고객의 요구사항을 제품
설계에서부터 반영하고 이중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 불량률을 70%가량
낮췄다.

여기에 대폭적인 기술개발투자도 병행했다.

연구인력을 10여명 보강, 35명으로 늘리는 한편 연구개발비를 매출액의
3%에서 5%로 끌어올렸다.

올해에만 45억여원을 투입할 예정.

개발방향도 반도체등 초정밀 하이테크산업분야와 환경친화제품으로 돌려
까다로운 선진국시장에 파고들었다.

특히 최근 개발된 저소음 소블레이드(Detenso)는 종전보다 소음을
10dB 이상 줄인 것으로 선진국 소음규제를 통과, 일본 독일제품과 본격
경쟁이 예상된다.

신한은 올해를 제2창업의 해로 삼고 총력수출체제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공구업체로 거듭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신경 사장은 "수출경쟁력은 자주적인 기술혁신과 고급인력 양성에
달려있다"며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고급인력 충원과 세계화
교육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32)814-2211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