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25일 합병을 결의했으나 대규모 감자에 대한
우려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합병결의로 이날 오전장에 매매거래 정지됐으나 오후장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합병일정과 관련, 증권거래소관계자는 "합병주총일이 9월30일로 결정돼
합병작업을 예정대로 마무리하려면 8월중 은행별로 감자를 결의한뒤
합병주총에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증시관계자들은 주가하락과 관련, "정부가 강도 높은 금융권 구조조정
방침을 밝혀 감자비율이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두 은행이
점포정리와 인원축소등 구조조정 과정에 진통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수 있지만 7월말부터
시행된 새 규정으로 금감위가 주식매수청구가격을 조정할수 있어 매수청구
가격도 싯가보다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작용했다.

합병을 결의한 24일을 기준으로 한 주식매수청구가격(이사회 결의전 최근
60일간 가중산술평균 가격)은 상업은행 7백58원, 한일은행 7백9원이지만
이보다 낮게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장희 LG증권조사역은 "투자자들이 감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 감자비율이
확정되는 시점까지는 약보합세가 예상되나 중장기 주가전망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