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은 지난 6월부터 계속된 양쯔(양자)강과 쑹화(송화)강의 홍수로
1만여개의 기업체가 일부 또는 전부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25일 발표했다.

중국당국은 이날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양쯔강과 쑹화강의 홍수로
후베이성과 헤이룽장성 지역에서만 1천2백9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5백66만ha의 침수와 1만여개 기업체의 가동중단등의 피해를 입었다"
고 공식 밝혔다.

이를 돈으로 따질면 5백80억위안(한화 8조7천억원 상당)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후베이성에서 9천7백여개 업체가 일부 또는 전면 가동이 중단
됐다.

헤이룽장성에서도 1천여개의 기업이 수해를 입어 이중 7백40여개 업체가
생산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내용이 이 정도이며 도로와 통신 등
사회간접시설의 파괴 등을 고려한 피해액을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이룽장성 다칭(대경)유전의 피해와 관련, 중국당국은 "1천3백40여개의
유정이 침수됐으며 이중 4백47개의 유정이 생산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홍수총지휘부는 "홍수로 인한 인명피해를 금명간 발표할 예정"
이라면서 "지난 86일 밝힌 숫자(2천명)보다 두배 이상 늘어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군인과 무장경찰 27만8천명, 예비군 5백만명이 홍수방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중국당국은 밝혔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