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26일 그간 논란을 빚어온 공동정부 운영협의회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발족시키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정균환, 자민련 박준병 사무총장과 청와대 이강래 정무수석은
최근 3자 회동을 갖고 공동정부운영협의회 구성문제를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고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종필 총리가 의장이 되는 이 기구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고위관계자 8~9명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안기부장과 관계장관 등은 필요할 경우에만 참여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안다"면서 "기구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고위당정협의회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공동정부 운영협의회는 김 총리가 의장을 맡고, 국민회의측에서 조세형
총재대행과 당3역, 자민련에서 김용환수석부총재와 당3역이 각각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