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땅값이 지난해보다 평균 10.4%가 떨어지고 거래량은 47.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6일 발표한 올 2.4분기 토지거래및 지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땅값은 지난해 1월1일을 기준으로 할 때 평균 10.4%가 하락, 전국의
지가하락 평균치인 9.5%보다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토지거래량도 3만6천6백39필지에 2백90만2천평방m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건수는 47.8%, 면적은 50.9%가 감소했다.

구별로는 상업 업무시설이 밀집된 중구(12.06%) 종로구(10.86%)의 지가하락
폭이 컸고 강남구(10.26%) 서초구(10.35%) 송파구(10.17%) 등 강남지역
대부분의 땅값이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상업지역의 하락폭이 11.6%로 가장 높았고 실업률 증가와 전세금
하락 등의 요인으로 주거지역의 땅값도 10.22%나 떨어졌다.

또 공업지역과 녹지지역도 10.2%와 8.51%가 각각 내렸다.

시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실업및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부동산 매물이
적체되고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서울의 땅값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