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투자안내서가 국내외 철강업체와 일부 국제투자가 등 78군데에
발송돼 원매자 찾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위원회와 한보그룹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에 따르면 한보
철강 매각주간사인 미국의 BTC(뱅커스트러스트컴퍼니)는 지난 21일부터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철강업체와 개인투자가에 투자안내서를 발송하고 있다.

제일은행 한보철강 인수기획단은 "이번 투자안내서는 한보철강 인수가능성
이 있는 외국 철강업체및 국제투자가는 물론 포철 등 수개 국내업체에도
보내졌다"고 말했다.

BTC사는 다음달 15일까지 투자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제일은행은 인수의향업체가 선정되는대로 이들 업체를 실사에 참여시켜
본 입찰참여를 위한 준비를 하도록 한뒤 10월말 2차입찰(본입찰)을 거쳐
원매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외국 철강업체 가운데는 미국의 USX사를 비롯 대만의 오나튜브.쿠에이,
인도의 우탐, 네덜란드의 페어필드, 브라질의 페르테코 등이 한보철강에
관심을 보이고있다.

제일은행 등 채권은행단은 우선 한보철강의 일괄 매각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경우 분리매각할 방침이다.

또 입찰방식을 우선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수의계약 방식으로도
매각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BTC를 통해 외국업체들로 컨소시움을 구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경우 투자은행과 외국철강업체, 외국투자은행과 국내업체 등이
일정지분을 안배하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의 매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일단
다음달 15일까지 투자의향을 밝히는 곳을 대상으로 좀더 구체적인 투자
안내서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부채탕감 등 한보철강을 원활한 매각을 위한 조건도 협의를 거쳐
제시할 예정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최근 기아자동차 채권단이 제시했던 탕감안 등을
참고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채권단은 늦어도 연말가지는 한보철강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 한보철강 매각일정 ]

<>.8월21일~9월초 : 78개 국내외 철강업체에 투자안내서 발송
<>.9월15일 : 예비입찰 실시 - 인수의향업체 선정
<>.9월16일~10월20일 : 인수의향업체 한보철강 실사
<>.10월말 : 본입찰 실시(일괄매각 여의치 않으면 부분매각)
<>.11월말 : 매각조건 협의후 최종계약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