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벌러 해외로 나가자.

실리콘밸리에만 당장 7만명의 컴퓨터 인력이 필요하다"

취업문이 바늘구멍보다 좁다고 아우성이다.

국내 신규 인력채용이 줄고 일자리 얻기가 별따기만큼 힘들지만 해외및
외국업체의 문은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회사만 5천9백여개에 달한다.

그러나 "엘도라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길잡이는
드물다.

때맞춰 해외취업 안내서들이 잇따라 출간돼 눈길을 끈다.

"해외취업 세계는 지금 당신을 기다린다"(한병학저 명진출판)와 "유엔및
국제기구 취업전략과 현황"(서화숙.강인형편저 양문), "해외취업"(내외프랜
편간).

이 책들은 지구촌의 "큰 시장"에 필요한 인력 규모와 취업방법, 구비조건
등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해외취업 세계는 지금 당신을 기다린다"는 지금까지 나온 관련서 중에서도
가장 체계적인 해외취업 가이드북.

국제정보센터 소장인 저자가 거대한 "직업 백화점"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는 실리콘밸리 입성전략과 각종 국제기구 취업, 국제자원봉사를 통한
일자리 확보, 비정부간 민간기구 활용법 등을 소개한다.

그는 미국정보기술협회 조사 결과 미국내 정보기술부문의 부족인력이
35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밀레니엄버그 비상이 걸린 실리콘밸리에만 최소
7만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국인의 평균 연봉이 3만달러인데 비해 실리콘밸리의 임금 수준은
4만6천달러.

소프트웨어나 정보통신 반도체 컴퓨터 등 핵심 산업군의 경우 6만5천달러를
넘기 때문에 우리 돈으로 연봉 1억원의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5만여명의 일자리를 거느린 UN(국제연합)의 채용방법과 국가별
할당, 진출전략을 들려준다.

국제연합 자원봉사 프로그램과 국제자원봉사협력위원회 등에서 운영하는
워크캠프, NGO(비정부간 민간기구)의 유.무급 인턴 정보도 눈길을 끈다.

실리콘밸리의 채용회사와 에이전시 리스트, 유엔 이력서, ILO(국제노동기구)
지원서, 자기소개 샘플을 부록에 담았다.

"유엔및 국제기구 취업전략과 현황"은 국제기구 부문만 별도로 엮은 취업
안내서다.

유엔의 직위와 대우, 후보자등록제도, 인턴십제도 등 채용안내가 들어있다.

20명의 국제공무원이 자신의 체험담을 들려주며 응모요령과 면접전략 등을
조언한다.

"해외취업"은 전문직부터 일용직까지 달러를 벌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가르쳐
준다.

자격증이 필요한 고급두뇌는 물론 건설인력과 선원취업에 관한 내용도
담겨있다.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워킹홀리데이(여행과 일을 병행하는 해외
아르바이트)안내, 해외 취업자 출입국 수속, 현지 정착과정과 적응방법을
함께 소개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