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는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 각국 외환보유고의 35%를 차지하면서
달러화에 필적하는 기축통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독일 도이체방크 그룹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노르베르트 발터 교수가 25일 전망했다.

발터 교수는 이날 도쿄에서 일본 기업인들과 만나 "아시아 국가나
기업들이 대외교역이나 환거래에서 유로화 사용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라면 유로화가 10년 이내에 달러화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발터교수는 또 "내년 1월 1일 유러화가 출범하면 유럽은 미국과 맞먹는
규모의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발돋움한다"고 전제한 후 "유러화권에서는
각종 외환관련 비용과 환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아시아 투자자나
기업들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