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티솔(TESOL: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
대학원.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할지 몰라도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나 강사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이름이다.

티솔은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들을 위해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개발하는 것.

쉽게 말해 영어교사(강사) 재교육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이다.

미국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는 일반화돼 있으며 "티솔 영어교사
자격증"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숙명여대는 미국 메릴랜드대학과 공동협력과정으로 지난해 5월 티솔대학원을
개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다.

대학원에서 이수한 학점은 메릴랜드대의 학점으로 인정된다.

아직까지 특별한 학위과정은 없으며 6개월 정도(23주)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최종시험을 통과하면 티솔영어교사 자격증이 나온다.

티솔 과정은 미국내에서만 2백10개 대학에 설치돼 있고 과정수도 3백개가
넘는다.

특히 미국에서는 정식 학문으로 자리잡아 티솔 석사 및 박사과정이 있다.

숙대가 이 과정을 설치하게 된 것은 외국인에 의한 영어교육보다는 우수한
국내 인력을 활용한 영어교육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어교사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만큼 교수진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편성돼 있다.

전체 교수 11명 가운데 외국인이 10명.

1명의 한국인 교수는 컴퓨터를 이용한 영어교육을 맡고 있다.

학습방법과 외국어지도 등 대부분의 교육과정은 이들 외국인교수가 전담
하고 있다.

기본적인 영어회화와 작문 외에 <>영어교습법 <>외국어습득이론 <>이문화간
의사소통방법 <>멀티미디어 영어교육 등을 배운다.

미국에서는 티솔자격증 과정이 2학기로 이뤄져 있지만 숙대는 방학을
없애고 6개월 과정으로 단축시켰다.

매학기 3백명 가량의 수강생을 받는다.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심도있는 영어공부를 원하는 일반인도
수강할수 있다.

수강생의 대부분은 초중고 영어교사와 학원강사지만 일반인도 있다.

1주일에 12시간 수업을 한다.

이중 8시간은 영어교습방법 등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나머지 4시간은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등 영어구사능력을
집중적으로 배운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수업 강도 또한 만만치 않아 매학기 마다 중도탈락하는 인원이 꽤 생긴다.

지난해 5월 입학한 1기 수강생 3백명중 30명 정도가 중도하차했다.

11월말에 들어온 2기 학생중에서도 탈락자가 20명정도 나왔다.

모든 과정을 마치더라도 바로 자격증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전공과 영어능력을 테스트하는 종합시험과 과목별 시험에 통과해야 자격증
을 받을 수 있다.

시험에 통과하지 못할 경우 수료증만 받게 된다.

수업시간은 오전.저녁.주말반 등 세그룹으로 나눠져 있다.

오전반과 저녁반은 각각 화.수.금요일 오전 9시~오후1시, 오후 6시20분~
10시20분까지.

주말반은 목.토요일 오후 6시20분~10시20분까지 수업을 한다.

"영어 선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입학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영어실력이 있어야 한다.

현재 수강생의 토플(TOEFL)성적 평균은 5백50점 가량.

토플 5백20점, 토익(TOEIC) 7백50점 이상이면 입학시 필기시험을 면제
받는다.

토플이나 토익성적표를 제출하더라도 실제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 외국인
교수가 영어 인터뷰를 실시한뒤 최종 합격여부를 가린다.

문의 : 02-710-9776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