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수출부진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고통을 받고있는 상황에서
내년 7월까지의 수출물량을 확보한 만화영화제작업체가 있다.

서울 도곡동의 라프드래프트코리아(대표 박경숙)가 그 주인공으로
주문량은 50편 1천6백만달러어치.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리콜로리온 MTV등 미국의 영화사및 케이블TV
방송국이 주요고객이다.

이달에도 케이블TV업체인 리콜로리온에 "오 예" "앵그리 비버스"등 4편을
내보낸 것을 비롯, 총 8편을 납품했다.

수출액은 95년 5백25만달러에서 작년엔 1천3백만달러 올해는
1천5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갈수록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화영화시장에서 이 회사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고품질의 영화를 적기에 납품, 신용을 쌓은데
따른 것.

여성기업인인 박경숙사장(38)은 필리핀 중국 등 저임국가의 맹렬한 추격에
맞서 해외만화 원작자와 제휴, 고품질의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직원의 자질향상을 위해 대다수 직원을 영화의 메카인 로스앤젤레스로
보내 연수시켰다.

박사장은 직접 제작에도 나서 95년 프랑스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맥스"로 최우수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납품한 작품중엔 "심슨스"와 "티몬앤 품바"와 같은 대형히트작도
들어있다.

박사장은 "창조적인 작품생활에 생동감과 실재성을 높인게 주문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만화영화 수출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26일 기협중앙회에 의해
8월의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다.

(02)571-4871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