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규탄 성명을 지지했다. 연기자 고민시는 '범국민 촛불 대행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변영주 감독은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2학번 성명문을 공개하며 "어떤 내일이 오더라도 계속 일어서서 스스로 존엄을 지키는 방법"이란 글을 게재했다. 고현정은 변영주 감독의 게시물 댓글로 촛불 이모티콘을 남기며,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연기자 고민시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3시 촛불(이모티콘)"이란 게시물을 남겼다. 이날 오후 3시에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와 노조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대로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고민시는 이번 촛불 대행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며 합류 의사를 드러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많이 놀랐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 등의 내란죄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이 10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발의된 이 법안은 7일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됐다. 김선민·김재원·김준형·박은정 의원 등 12명이 발의에 참여했다. 비상계엄 관련 9개 수사대상 지정특검 수사대상은 크게 9가지다. 핵심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 선포된 비상계엄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다. 발의안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헌법 제77조에 규정된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등의 요건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계엄을 선포했다. 또한 계엄법상 필수 요건인 "적과 교전 상태에 있거나 사회질서가 극도로 교란되어 행정 및 사법 기능의 수행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계엄 선포 후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한다'는 헌법상 의무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발의안은 밝혔다. 특히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 1항이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군 병력 동원한 국회 진입 시도도 수사군 병력을 동원한 국회 진입 시도도 수사 대상이다. 발의안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직후 1공수여단 소속 병력이 완전무장한 채 헬기를 타고 국회에 진입했다.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특수임무대는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체포와 구금을 시도했다. 심지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 중이던 본회의
가수 박혜경이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속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분노했다. 7일 박혜경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이 국힘당 것이란 말인가? 국민은 나라를 위해 우리를 대신해 잘 해달라고 뽑아준 것인데 왜 도대체 우리의 의견은 무시하고 듣지도 보지도 않고 알아서 국힘당이 대통령을 대신할 것이란 말인가. 도대체 무엇을 할 거란 말인가"라고 올렸다. 이어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파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빼앗겼을 때 되찾았고 쳐들어왔을 때 물리쳤고 쓰러질 때마다 일으켜 세우고 독재를 민주화로 재건시키며 나라가 어려울 때 금을 내고 어려울 때 문화와 스포츠로 세계에 이름을 드높였다"며 "국힘당의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곧 국민이다"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탄핵안 표결을 앞둔 이날 오전 10시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씨는 1997년 그룹 '더더'의 보컬로 데뷔해 '내게 다시'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9년 솔로 가수로 전향해 '고백', '주문을 걸어', '빨간 운동화',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등의 곡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얻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