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2조원의 자금을 추가 규제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급격한 통화공급을 하지 않겠다"는 한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은은 이날 만기가 돌아온 3조5천억원 외에 1조5천억원을 추가로 규제했다.

또 농협등을 통해 창구판매용 통안증권을 판매하는 방법으로 5천억원의
돈을 빨아들였다.

한은이 이날 추가 규제한 돈은 총 2조원이다.

한은은 이에대해 지난 25일 현재 은행 지급준비금 적수가 1조7천억원에
달하는데다 지난 24일 미규제분 5천억원을 규제한 것 뿐이라며 특별한
의미부여를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그러나 최근 "통화를 급격히 늘려야 한다"는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태도에 분명한 쐐기를 박기위해 한은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한은이 이날 오후 실시한 2조원어치의 RP(환매채) 경쟁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8.58%로 결정됐다.

RP 금리가 8%대로 하락하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이날 14일물 통안증권의 낙찰금리도 연 9.09%까지 떨어졌다.

이에따라 하루짜리 콜금리의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