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리는 답변에서 내각제개헌 문제와 관련, "지금은 어려운 경제를
되살리는데 집중할 때"라며 "그러나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사항인 만큼
때가 되면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사업으로 얻은 수입을 군사비로 전용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연간 30만명이 금강산을 방문해도 북한의 수입은
1억달러 내외에 불과해 식량구입에도 부족할 것이지만 군비전용 여부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답변했다.

강인덕 통일장관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위해 북한으로부터 신변안전 보장
각서를 받아내도록 조치했으며 더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박상천 법무장관은 "청구그룹 장수홍 전회장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사용처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그중에는 홍인길 전의원이 포함돼 있으며 다른 사람도 수사중
이나 아직 당사자에게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대선자금 잔여금 및 비자금 파일의 존재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파일은 없으며 검찰은 그런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변
했다.

천용택 국방장관은 "북한이 영변인근에 지하갱도 공사를 하고 있으나
이것이 핵개발과 직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예의주시하며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