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사설] (28일자) 획기적인 대책 나와야 한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했다는 것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빠른 속도로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얘기로 통한다.
    1.4분기 마이너스 3.9%보다 나쁘리라는건 이미 예견하고 있었지만, 6.6%라는
    숫자는 충격적이다.

    그 내용을 뜯어보면 더욱 그렇다. 제조업(마이너스 10%) 건설업(마이너스
    12.1%)이 모두 두자리 숫자의 감소율을 나타내고 설비투자는 무려 52.4%나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GDP와 재경부가 내놓은 7월중 산업활동동향을
    이어 보면 우리경제가 가고있는 방향은 더 분명해진다. 생산.출하.재고
    감소비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생산 감소율은 2.4분기중 11.6%에서
    7월에는 12.9%로, 출하감소율은 13.3%에서 14.1%로 확대됐다. 실업률은
    7월중 7.6%,실업자수는 1백65만명으로 한달새 12만명이나 늘었다.

    한마디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모든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있는 추세다.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이
    기업 가계등 각 경제주체의 자신감 결여로 이어지는 듯한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특히 걱정스럽기만 하다.

    가계소비가 GDP감소율의 2배에 달하는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그런 시각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제의 앞날에 대한 우려가 너무 커져,
    경기변동시 다른 부문보다 감소율이 안정적이어야 할 가계소비가 급감해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키는 새로운 요인으로 작용하는듯한 양상인 감이
    없지않기 때문이다.

    합당한 정책적 대응이 긴요하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우선 빠른 시일내에 구조조정을 완결지어야 한다. 구조정은 반드시 해야할
    과제지만 진전도 없고 그래서 끝도 보이지 않는 양상이 지속돼서는 문제다.
    그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끝없이 소비를 위축시키고 경제를 짓누르게 해서는
    곤란하다.

    GDP와 7월중 산업동향발표를 보면 올해 연간성장률이 마이너스 7.4%에
    달하리라는 민간연구소 경제전망은 결코 지나치게 비관적인 분석이 아니란
    인식을 갖게된다. 어쩌면 그냥 이대로 갈 경우 그것보다 더 나쁠 가능성조차
    없다고 하기 어렵다. 고용유발효과가 큰 대규모 SOC건설사업 등에 대한
    재정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재정사정이 나빠 내년 예산도 엄청난
    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한 형편이지만 경기부양이 불가피한 국면인 이상
    재정적자가 더 늘어나더라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본다.

    통화공급도 늘려야할 것은 물론이다. 인플레이션적 처방외에 달리 대안이
    없는게 지금의 경제현실이다. 실제로 통화량을 대폭 늘리더라도 금융권에서만
    맴도는 돈흐름, 유통속도둔화 등을 감안할때 인플레우려는 크지않다.
    마이너스 6.6%의 성장률이 나왔는데도 더이상 경기부양책을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

    ADVERTISEMENT

    1. 1

      [비즈니스 인사이트] 우리를 살리는 결정의 타이밍

      인생과 투자는 결정의 연속이다. 투온을 노릴 것이냐 잘라갈 것이냐, 키작은 소개팅남 톡을 씹을 것이냐 말 것이냐까지. 사모펀드를 운용하다 보면 매일이 아니라 매시간이 선택의 순간이다.이런 순간, 필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선택을 ‘강요 받는 것.’ 강요 받는 선택에는 옵션이 제한적이고 끌려다니게 돼 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우리 계좌와 인생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결정을 지휘할 것인가, 그 묘책을 나눠보자. Do’s - 사모펀드 대표가 지키는 결정의 원칙첫째, 드라마도 투자 결정도 시나리오다투자도 인생도 결정을 단순히 ‘한다’ 혹은 ‘안 한다’로 나누면 극하수다. 항상 가설을 먼저 세우고, 그에 따른 시나리오를 그려라. 매도자가 말한 경영 계획의 반만 달성됐을 때, 창업주가 나가서 경쟁사를 만들었을 때, 장부에 있던 재고가 없을 때, 수주된 계약이 취소 됬을 때…. 불행히도 이 모든 것이 필자의 투자 역사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한 번에 다 사거나, 반만 사거나, 다시 투자하거나, 콜옵션을 미리 걸어두는 등 이 모두 단순히 ‘산다’ 보다 더 고차원의 의사결정이다. 5일선을 건드렸을 때, 20일선을 깼을 때 우리의 투자 결정은 미리 짜여 있어야 한다. 복잡계 결정을 두려워 말라.둘째, 투자 결정은 느려도 좋다짜장면이냐 짬뽕이냐, 한국에 살다 보면 빠른 의사결정이 제일 멋있게 여겨질 때가 많다. 그러나 진정한 맛집 고수는 선택을 서두르지 않는다. 속도가 빠를수록 감정이 개입될 가능성은 크다. 결정을 의도적으로 늦출 수 있다면 감정은 가라앉고 이성이 다시 자리잡는다. 투자는 결국

    2. 2

      [고승연의 경영 오지랖] 예측이 무의미한 시대의 기업 전략

      2025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만들어낸 ‘롤러코스터 국제통상과 국제정치’다. 이 와중에 경제, 경영 혹은 정책을 들여다보는 기업 연구소 사람들과 국제정세나 국제통상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는 ‘회의감’이 팽배해지기 시작했다.자신들이 가진 모델, 그동안 배워온 이론과 분석틀을 아무리 들이대보고 예측과 전망을 해보려고 해도 트럼프 대통령 한 마디에 모든 상황은 바뀌고, 인공지능(AI) 발전 속도에 따라 자본시장 분석과 인력 수급 예측도 다 어긋나기 시작했다. ‘사회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엄밀히 세상을 설명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전망하고자 하는 이들의 좌절감도 그만큼 커졌다. 다시 주목받는 '시나리오 플래닝'연구자들은 좌절하고 회의할 수 있어도, 기업가들, 사업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 없다. 세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예측이 어려워진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다시 소환된 게 ‘시나리오 플래닝’이라는 방법론이다. 1970년대 오일쇼크 가능성을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로 상정해 놓고 즉각적 위기 대응으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면서 유명해진 그 방법론이 다시 주목받은 것이다. 물론 시나리오 플래닝도 완벽하지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대에 맞게 이를 잘 적용해 나가는 노력이 필수가 됐다.이런 방법론적 전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 리더들의 마인드도 바뀌어야 한다. ‘예측 가능한 미래’라는 환상을 버리고, 수십 개 시나리오를 엄밀히 짜고 그중 가능성이 높은 순서대로 정리하고 각각의 시나리오 전개에 따라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변화시켜야 한다. ‘무엇이 가장

    3. 3

      [이경전의 AI와 비즈니스모델] 미래 경제를 생성하는 'AI 플러스 이코노미'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없앤다고 두려워한다. 그렇지 않다. 역사적으로 자동화는 일자리를 만들었다. 없애기도 했지만 더 많이 창조했다. ‘제본스 역설’로 설명할 수 있다. 19세기 영국 경제학자 제본스는 석탄 연소 효율이 개선될수록 석탄 소비량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어떤 자원의 사용 효율이 높아져서 총비용이 줄면, 그 자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오히려 그 자원의 총소비량이 늘어나는 현상이다. 교통, 에너지, 사진, 음악, 일자리 등 여러 분야에서 관찰할 수 있다.자동화는 만드는 비용을 극적으로 작게 만들어 기존에 포기했던 수요를 창출시키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새로운 것이 창조된다. 카메라는 화가의 고통을 없앴지만, 화가를 없애지 않았고 더 많은 산업을 만들었다. 화가는 사진사로 변신했다. 카메라는 신문과 잡지 산업을 창조했고 여행산업도 만들었다. 나이아가라 폭포 사진이나 영상을 본 사람은 그곳으로 여행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카메라는 엔터테인먼트산업도 창조해냈다. 팬들은 연예인 사진을 간직하고 벽에 포스터를 붙여 놓기 시작했다. 연예인도 결국 카메라가 창조한 것이다. 카메라는 유튜브를 탄생시켰고 인스타그램과 틱톡도 만들었다. 카메라는 여전히 계속 창조하고 있다.AI는 마이너스의 손이기보단 마이다스의 손이다.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의 경제를 만든다. 물론 만들기만 하진 않을 것이다. 없애고 바꿀 것이다. 그러나 AI는 더 많이 만들 것이다. 없애고 바꾸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쉽다. 과거와 현재의 영역이라 그렇다. 그러나 새롭게 만들 것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더 좋은 예측을 위해선 현재에서 바로 미래로 가는 선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