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레터'의 여주인공으로 국내에서 이름을 알린 일본 유명 배우 나카야마 미호(54)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 사망 원인으로 히트 쇼크(열실신) 가능성이 제기됐다.7일 아사히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일 도쿄 시부야구 에비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나카야마 미호의 사망과 관련해 히트 쇼크에 의한 병사 가능성도 열어 놓고 구체적 원인을 조사 중이다.당시 나카야마 미호는 욕조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유서나 외상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당일 오사카에서 진행되는 콘서트를 앞두고 관계자와 오전 7시까지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며 오전 9시 오사카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약속 시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관계자가 자택을 방문했다.히트 쇼크는 온열질환 중 하나로 '열실신'이라고도 불린다.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뜨거운 곳으로 갔을 때 체온 변화가 일어나 혈압이 급격히 오르거나 떨어질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로 겨울철 온천이나 목욕탕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특히 일본은 온천과 목욕문화가 발달한 만큼 매년 수많은 사람이 히트쇼크로 사망한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 관리가 관건이다. 목욕이나 온천탕 이용 시 물에 들어가기 전 난방을 충분히 하고 온도가 낮은 곳에 있다가 바로 높은 온도의 탕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또한 온천 후 천천히 일어나 뇌까지 피가 정상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일어나면 현기증과 실신할 수 있다.만약 히트쇼크 환자가 발생하면 빠르게 119에 신고한 뒤 환자의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를 확보 뒤 환자의 양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게 해
“야, 저게 대체 뭐 하는 짓이야? 당장 멈춰!”1909년 오스트리아 빈의 쿤스트샤우 극장. 무대 위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잔인하게 공격하는 순간, 객석에서 분노에 찬 고함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 중심엔 인근 군부대에서 외출을 나와 연극을 관람하던 군인들이 있었습니다. 극도의 흥분 상태에 빠진 이들은 관객석 경계를 무너뜨리고 무대 위로 올라갔습니다. 연기를 하던 배우들이 놀라 도망가면서 연극은 중단됐지만 혼란과 공포, 분노는 들불처럼 번졌고, 큰 소란이 벌어졌습니다.경찰이 이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한 남자는 표현주의 예술의 대가 오스카 코코슈카(1886~1980). 소란의 주동자가 아니라, 연극 포스터를 그리고 극본을 쓴 예술가였습니다. 죄목은 “사람들의 감정을 격렬하게 자극했다”는 것. 연극 극본을 쓴 게 무슨 죄가 되나 싶지만, 그의 작품에는 그만큼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경찰청장까지 닿는 인맥 덕분에 코코슈카는 체포를 간신히 면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그는 ‘문제아들의 우두머리’라는 별명을 얻습니다.코코슈카가 누구고 어떤 작품을 만들었길래, 표현주의라는 게 대체 뭐길래 이런 일까지 벌어졌을까요. 오늘 ‘그때 그 사람들’에서는 표현주의,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두 천재 예술가를 다룹니다. 이번 주에도 평소처럼 칼럼을 연재해도 될지를 깊이 고민했습니다. 불안한 시국과 관련 없는 다소 한가한 이야기니까요. 하지만 2년 반 동안 이어져 온 이 칼럼을 매주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시는 만큼 이번에도 연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글을 읽는 잠
"가족들이 너무 크게 잔치하겠다고 해서 '그러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와전돼 '축하하고 싶지 않다'고 알려져서 당황했어요."6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공식 기자간담회가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 한강이 멋쩍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자 좌중에 조용히 미소가 번졌다. 10월 10일 수상자로 지정된 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 온 한강은 세계 언론의 이목이 쏠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특유의 침착하면서도 솔직한 태도로 일관했다. 한 작가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0월 17일 서울에서 열린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 이후 약 50일 만이다.한 작가는 한 스웨덴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노벨상 축하'를 언급했다. 이 기자는 "수상 소식을 듣고도 세계적인 상황 때문에 축하하는 기분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 이후 오늘까지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고, 이에 한 작가는 "축하하고 싶지 않다고 한 건 아니고 조금 조용히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그가 노벨상 수상 소식에도 축하하지 않았다는 오해는 10월 수상자 발표 직후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의 발언과 관련돼 있다. 한승원 작가는 당시 "(딸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더라"고 말했다.한 작가는 시종 진지함과 소탈함을 오가며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기자간담회를 막 시작하려던 중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리자 "제 거네요"라고 머쓱한 듯한 표정을 지어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이날 기자간담회는 질문은 영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