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만한 공공기관을 통해 해외취업의 기회를 잡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극심한 국내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28일
서울 영남 충청 호남지역에 각각 해외취업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이와함께 해외취업센터는 취업희망자들의 접수를 받아 연말까지 5백~1천명
의 인력을 해외기업에 취업시킬 계획이다.

해외취업센터를 통하면 취업사기 등의 우려가 거의 없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으로 꼽힌다.

구인기업에 대해 해외공관의 검증을 거쳐 대부분 신뢰할 수있는 기업이
구인기업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또 모집에서 계약까지 모든 절차가 무료로 진행돼 경제적 부담이 전혀
없다는 점도 실직자들로서는 빠뜨릴 수없는 혜택이다.

해외취업센터 관계자는 "가급적이면 국내보다 임금이 높거나 근로조건이
양호한 외국 기업들을 소개할 방침이다"며 "언어소통에 문제가 없고 약간의
전문지식이 있다면 쉽게 취직할 수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미 인력공단에는 미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지의 기업에서
한국내 인력을 뽑아달라는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대부분 컴퓨터전문직, 간호사, 자동차정비 등 전문직들이다.

앞으로 해외취업센터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더욱 많은 외국기업들이 참가할
전망이다.

<> 해외취업자격 =외국기업취업희망자들은 우선 해당국가의 언어로 대화가
통해야 한다.

또 전문직인 만큼 관련 자격증소지자는 선발경쟁에서 훨씬 유리하다.

취업대상자는 반드시 실직자일 필요는 없다.

구체적인 경력이나 자격 등에 대해서는 구인기업이 결정하고 취업희망자가
너무 많을 때는 해외취업센터가 5배수 정도를 선발해 외국기업에 추천할
계획이다.

<> 알선및 취업절차 =해외취업희망자는 인력공단을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의 노동부 홈페이지(http://www.molab.go.kr)에 들어가 취업원서를
작성하면 취업데이터베이스에 등록 된다.

외국구인기업에 대한 각종 정보 역시 데이터베이스에 자세하게 소개돼
자신이 원하는 기업을 구체적으로 희망할 수도 있다.

구직자와 기업 사이의 면접이나 단체 계약시 계약서 작성은 해외취업센터로
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계약이 성사되면 취업예정자들을 상대로 해당지역의 노동법 근로관행
등에 대한 오리엔테이션도 실시된다.

<> 해외 구인기업확보 =한국내 인력을 뽑는 외국기업을 모집하는 역할은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로 맡을 예정이다.

대사관 등 해외공관을 통해 구인기업들을 물색하고 국제기술교류재단 등
각국의 해외협력단체들에게도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해외취업과
관련있는 기관을 부서책임자들로 가칭 해외취업추진협의회를 구성, 외국을
방문해 구인업체를 개척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각 지역의 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센터및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

서울 02-3271-9315, 부산 051-620-1919, 광주 062-527-1919, 대전
041-632-9191, 대구 053-585-1919.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