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금리인상으로 고객과 마찰을 빚어온 할부금융사들이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대우할부금융은 28일 내달 1일부터 잔금대출 금리를 4.8%포인트
내려 중도금대출금리와 같은 연 16.8%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회사에서 중도금및 잔금을 대출받았거나 앞으로 대출받는
사람들은 종전 연21.6% 대신 연16.8%의 금리를 적용받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주택할부금융도 연26~27% 수준인 잔금대출 금리를 9월중 7%포인트
이상 내릴 계획이다.

롯데할부금융은 오는 10월경에 신규대출 금리를 15.0~16.5%수준으로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앞서 금호주택할부금융은 지난7월말 16.5-17.5%로 2-3%포인트
내렸었다.

대우 대한주택등 대형사들이 이처럼 대출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다른
할부금융사들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할부금융사 관계자는 "회사채 유통 수익률등 시중금리가 지속적인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대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있
다"며 "주택할부대출 금리의 경우 연말 쯤에는 IMF체제 이전 수준인
연14~15%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