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그룹은 쾌속선을 이용한 금강산관광등 대북경협 사업을 한진
그룹과 함께 전개하기로 했다.

28일 통일그룹은 박보희 금강산국제그룹 회장과 한진그룹 김성배
부회장이 이날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합의는 한진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을 포함한 각종 대북사업에
컨소시엄형태로 참여하겠다고 제의해와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통일그룹의 2인자인 박보희 회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금강산관광 사업계획 등을 설명하면서 원하는 어느 기업과도 공동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진그룹은 조중훈 회장의 지시로 통일그룹과 금강산 관광 및 개발
등 대북사업을 공동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이 통일의 대북사업에 참여키로 한 것은 장기적으로 북한내 항공
해상운송사업의 거점을 확보하기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통일그룹은 한진이 금강산 관광사업뿐만 아니라 그밖의 여러가지
분야에서도 통일그룹과 제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분야와 협력형태,방안은 사업이 진전되는대로 협의해
나가기로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관광 쾌속선사업과 관련,박보희 회장은 이날 "영해를
통해 속초에서 장전만까지 2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는 연안항로를
북한측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경비문제도 내주 북한방문때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배의 출항 시기는 현대보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