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가 동반 폭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주가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루블화폭락과 옐친 대통령 사임설 등 러시아의 불안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주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일본엔화가 달러당 1백41엔대로 안정을 되찾고 외국인의 매도가
많지 않아 하락폭은 깊지 않았다.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한 것도 주가급락을 막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60포인트 떨어진 309.32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7천만주대로 줄어들었다.

<> 장중동향 =세계주가 폭락 여파로 개장하자마자 11포인트나 하락했다.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일었으나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후장들어 모건스탠리 지수(MSCI) 한국 편입비중 확대를 겨냥한 외국인이
한전을 중심으로 매수물량을 확대하면서 하락폭이 좁혀졌다.

<> 특징종목 =한전을 제외한 싯가비중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한진그룹이 통일그룹과 함께 금강산 관광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한진해운
한진 한진건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통일중공업 한국티타늄 일성건설 등 통일그룹주도
덩달아 상한가대열에 합류했다.

신세계는 삼성생명 지분 처분설과 본점매각설을 재료료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강세를 보였다.

세제없는 세탁기개발을 성공한 신동방은 열흘째 상한가행진을 벌이면서
1백20만주의 상한가 잔량을 쌓았다.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던 SK상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산산업 충남방적 세방기업 등 자산주의 강세가 지속됐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