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종현 SK회장이 별세한지 3일째인 28일 고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김종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6시께 빈소를 방문해 "고인은 민간부문에서
우리 경제 근대화에 큰 족적을 담긴 분"이라고 추모하면서 훈장을 전달했다.

김 총리는 별실에서 고인의 장.차남인 태원씨(SK부사장)와 재원씨
(SKC상무)를 위로하면서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침 9시께 SK상사를 시작으로 계속된 계열사 임직원들의 단체 조문은
하루 종일 계속됐다.

SK케미칼 SK제약 쉐라톤워커힐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C SK증권 SK해운 등
계열사에서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3백여명 이상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조문했다.

이에 따라 이날 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3천여명이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SK그룹은 고인이 타계한 지난 26일부터 수원과 울산 사업장에도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SK관계자는 "퇴직한 지 20년이 넘는 옛 사우들도 많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이날 빈소에는 "분산해서 조문키로" 약속이나 한듯 고인과 친분을 가졌던
재계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김각중 경방회장 김준성 이수그룹회장(전부총리) 강진구 삼성전기 회장
등은 후배들을 이끌고와 고인을 기렸다.

유한섭 신세계백화점회장 이철우 연합철강사장 조남홍 경총상근부회장 등도
다녀갔다.

정계 인사 가운데는 이명박 전의원 등이 눈에 띄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