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외환위기사태가 중남미시장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남미국 고위 경제관료들을 소집, 긴급 회담을
갖기로 했다.

IMF는 27일 중남미국가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회의를 내달 3~4일
워싱턴에서 열어 중남미지역 위기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재무장관들도 이날 미셸 캉드쉬 IMF 총재로부터
회의소집 통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장관들은 현재의 국제금융위기가 자국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책과 협력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사태로 IMF의 가용재원이 고갈된 상태여서 중남미국가들에 대한
추가지원이 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MF는 우크라이나에 22억달러를 예정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미셸 캉드쉬 IMF 총재가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를 만나 러시아 금융위기의 인접국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시사했다고 전했다.

IMF는 지난달말 우크라이나에 대한 차관을 승인, 이달말께 제공할 예정
이었으나 러시아가 붕괴위기에 직면하면서 이를 보류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