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수(62) 서울대 인문대 철학과교수가 국제기구에서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김교수는 지난 95년 유네스코 철학윤리국장에
임명되자 곧바로 휴직, 3년여동안 파리에서 세계적 철학자들과
"보편윤리헌장"제정에 힘을 쏟아 왔다.

이 헌장은 지난 48년 제정된 유엔인권헌장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7개월뒤인 내년 봄에나 햇빛을 볼 수 있다는 것.

김교수는 자신의 책임아래 추진되는 세계적인 윤리규범 작성작업을 위해
고민을 거듭하다 정년을 3년여 앞두고 교수직을 내놓겠다며 명예퇴직 신청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