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언] 잘 할수 있는 사업만 해야 한다 .. 이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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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유업체들은 최근 몇년 동안 빠른 속도로 사업을 다각화해왔다.
불가피한 측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주업종이 섬유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무분별한 양상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같은 섬유업 안에서도 타품목에 무조건 진출하고 보자는 식이었다.
여성복 전문업체로 성공한 기업이 남성복과 캐주얼시장에 뛰어들었고
남성복으로 성공한 업체는 여성복과 캐주얼시장에 진출했다.
결국 힘이 분산돼 잘 나가던 브랜드의 매출도 동반하락했다.
고유브랜드의 이미지도 크게 실추됐다.
한 마디로 자충수를 둔 것이다.
수출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대표적 섬유브랜드를 알고 있느냐고 외국인들에게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통이라고 자부하는 단골 바이어조차 거래하는 회사이름 정도만 알고
브랜드명은 정확히 대답하지 못한다.
우리 고유브랜드 제품을 팔아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보다 손쉬운 OEM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수출에 매달렸던 결과다.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올들어 환율급등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섬유수출은 물량면에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들어 4월까지의 수출액은 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지역인 동남아시아가 외환위기와 경제악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앞으로 섬유수출은 더욱 감소될 전망이다.
결국 국내 섬유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한우물을 파고드는 업종전문화와
자신있고 경쟁력있는 주력상품에 집중하는 품목의 정예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자기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하고 꾸준한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쌓아 남이
넘볼 수 없는 굳건한 아성을 일구어야 한다.
수출과 내수를 병행해 외부의 변화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업정책도
중요하다.
가장 잘 할 수 있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품목에 힘을 실어야 하는 것이다.
이철훈 < (주)대영 대표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9일자 ).
불가피한 측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주업종이 섬유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무분별한 양상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같은 섬유업 안에서도 타품목에 무조건 진출하고 보자는 식이었다.
여성복 전문업체로 성공한 기업이 남성복과 캐주얼시장에 뛰어들었고
남성복으로 성공한 업체는 여성복과 캐주얼시장에 진출했다.
결국 힘이 분산돼 잘 나가던 브랜드의 매출도 동반하락했다.
고유브랜드의 이미지도 크게 실추됐다.
한 마디로 자충수를 둔 것이다.
수출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대표적 섬유브랜드를 알고 있느냐고 외국인들에게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통이라고 자부하는 단골 바이어조차 거래하는 회사이름 정도만 알고
브랜드명은 정확히 대답하지 못한다.
우리 고유브랜드 제품을 팔아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보다 손쉬운 OEM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수출에 매달렸던 결과다.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올들어 환율급등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섬유수출은 물량면에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들어 4월까지의 수출액은 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지역인 동남아시아가 외환위기와 경제악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앞으로 섬유수출은 더욱 감소될 전망이다.
결국 국내 섬유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한우물을 파고드는 업종전문화와
자신있고 경쟁력있는 주력상품에 집중하는 품목의 정예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자기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하고 꾸준한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쌓아 남이
넘볼 수 없는 굳건한 아성을 일구어야 한다.
수출과 내수를 병행해 외부의 변화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업정책도
중요하다.
가장 잘 할 수 있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품목에 힘을 실어야 하는 것이다.
이철훈 < (주)대영 대표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