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와 국민회의는 28일 경기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케이블TV
업계를 지원하기위해 케이블가입자가 일부 채널만을 선택해 가입하는
채널티어링제(채널묶음제)를 도입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케이블TV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대책을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널티어링제도가 도입되면 월 1만5천원인 수신료가 크게 낮아진다.

문화부는 그러나 채널구성및 수신요금은 사업자간 자율적 협의에 맡길
방침이다.

당정은 아울러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PP)들의 전문편성 규제도 완화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문화부는 종합유선방송위원회가 각채널의 주편성및 부편성비율을
재검토하도록 했다.

PP들의 채널 장르변경이 이뤄지면 채널구성이 현재보다 다양해져
신규가입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정은 이밖에 지금까지 적용돼온 1사1채널운영규제를 풀어 1개사가 여러
채널을 통합 운영하는 복수채널제(MPP)를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PP간 인수 합병이나 사업교환시 금융세제지원을 하는 한편 MPP
사업자에게 프로그램 공급장르 변경허용, 부가채널 추가허용 등의 지원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당정은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케이블TV와 중계유선방송과의 사업영역
재조정과 관련해서는 당정간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