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리스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방식을 이용해 정상화된다.

기업구조조정에 활용되는 워크아웃 방식이 부실 금융기관을 살리는데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발리스와 88개 채권금융기관들은 최근 2차 회의를 열어 개발리스 정상화
를 위해 워크아웃 방식을 도입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부채상환유예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회계법인이나 외국
투자은행 등 외부 전문기관에 개발리스에 대한 재산실사를 맡긴다는 데도
의견일치를 봤다.

이에따라 개발리스는 빠르면 다음달중 외부 전문기관에 실사를 의뢰,
부채상환 유예조건 등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채권단과 개발리스는 이에앞서 은행 종합금융 보험 등 11개 금융권별
대표자로 채권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상시적인 협의 채널로 가동되는 채권운영위원회는 앞으로 채무 구조조정을
포함해 개발리스 정상화를 위한 경영계획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개발리스 관계자는 "2001년 3월까지 만기도래하는 총2조9천억원의 단기
부채에 대한 기간 연장없이는 경영을 정상화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채권단
과의 협의아래 워크아웃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일본 오릭스사 등 대부분 주주들이 채무상환 조정을 전제로
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발리스는 채권단에 부채구조조정 조건으로 3년거치 3년분할 상환에
원화대출은 연 11.5%, 외화대출은 연 7%의 금리를 적용해 달라고 제시했으나
받여들여지지 않았다.

이 회사는 지난5월 금융감독위원회 재산실사에서 부채가 자산보다
2천4백억원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크아웃(Work-Out)은 채권금융기관이 회생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
채무상환및 사업계획 조정 등의 방법으로 해당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말한다.

[ 개발리스 경영정상화 추진 계획 ]

<>.5월 금감위 재산실사 - 순자산가치 마이너스 2,490억원
<>.8월3일 1차 채권단 회의 - 개발리스 부채상환 유예 요청
<>.8월26~29일 2차 채권단 회의및 개발리스 이사회
- 워크아웃 도입 원칙적 합의
<>.9~10월 외부 전문기관 재산 실사
- 부채 구조조정 등 경영정상화 계획 수립
<>.증자및 경영정상화 추진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