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위기에 놓인 일본장기신용은행의 스기우라 빈스케(89) 전 사장은
지난 92년에 받은 퇴직금을 전액 은행에 반납하기로 했다.

스기우라씨가 받은 퇴직금은 모두 9억3천만엔이지만 세금을 제외하고
5억엔 정도를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전까지 18년간 사장과 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이같은 마련을 위해
자택을 포함한 부동산을 처분할 예정이다.

부실채권이 누적돼 경영난에 빠진 장기신용은행은 최근 스미토모신탁은행
과의 합병을 위해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 89년 이후 퇴임한 대표이사
23명에 대해 총 30억엔의 퇴직금을 자진 반환토록 촉구했었다.

스기우라씨의 퇴직금반환 경저응로 다른 전직 경영진들도 모두 퇴직금을
반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