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량음료시장은 지금은 다소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앞날은 어둡지 않다고 믿는다.

코카콜라가 이곳에서 사업을 확대할 여지도 충분하다.

한국인들이 마시는 모든 음료수에서 코카콜라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지난해 한국내 보틀링 조직을 인수하는데 많은 돈을 들였던 것은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코카콜라의 짐 하팅(52)사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국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지금껏 과감하게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코카콜라는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이 설립된 96년이후 한국에 이미
4억6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4월 방한한 더글러스 아이베스터 코카콜라 회장은 "2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했다.

하팅 사장은 코카콜라에 대해"한국에 가장 많이 투자한 외국기업"이라고
내세웠다.

한국에 맨먼저 들어왔고 현재 가장 많은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외국투자기업이라고 했다.

앞으로 생산설비에 투자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광고라든지 판촉물 개발, 유통장비 확충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데는
꾸준히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현재 2백여개 국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팅 사장은 "투자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코카콜라의
전통"이라며 "한국에서 번 돈은 한국에 재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행사나 각종 문화.예술활동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수년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동국청소년영화제 음연여름축제
등을 후원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