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나 햄등 육제품의 가공과정에 방부제등을 첨가시키지 않고도 식중독
균을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육제품 가공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식품공학연구팀(팀장 변명우박사)이 개발한 이
기술은 육류에 방사선을 쬐어 단백질의 조직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이용한게
특징이다.

원리는 이렇다.

육가공품의 맛은 육류의 성분인 물과 기름이 얼마나 잘 혼합되느냐에
달려 있다.

종전에는 소금이나 밀가루등 유화보조제를 이용해 물과 기름의 혼합을
도왔다.

그러나 이 방법을 사용했을 경우 육류가 쉽게 변질될뿐 아니라 맛도
떨어뜨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반해 새기술은 방사선으로 단백질 조직을 유연하게 바꿔 물과 기름이
쉽게 섞일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소금과 지방성분을 종전보다 30%정도 낮춰 육류 품질을 높였다.

저장기간도 기존 제품에 비해 두배이상 늘렸다.

변명우박사는 "새 기술은 손실을 막을뿐 아니라 식중독 균을 원천적으로
없애 공중위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02)868-8060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