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자동차에 가장 많이 장착되고 있는 "보쉬 ABS"가 한국에서
생산돼 독일에 수출되기 시작했다.

한국로버트보쉬기전(대표 로버트 메르겐탈러)은 천안공장에서 연료펌프에
이어 첨단 ABS(ABS5.3시스템) 생산을 시작, 최근 독일 자동차업체인 오펠사에
첫 공급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출물량은 올해 10만5천개, 99년 20여만개로 총 6천1백만마르크
(4백60억원)에 달하며 추가협상에 따라 지속적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미끄럼방지 제동장치인 보쉬 ABS는 세계적으로 약 2천5백만개가
보급됐으며 천안공장은 독일 미국 일본 호주에 이어 세계 5번째
보쉬 ABS 생산공장이다.

회사측은 독일 로버트 보쉬사의 인지도를 살려 수출에 본격 나서기 위해
이달 상호를 한국보쉬기전에서 한국로버트보쉬기전으로 변경했으며 영국
인증기관인 SGS로부터 국제품질인증인 QS9000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수출물량에 맞추어 현재 월 4만개인 생산능력을 99년까지
7만개로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내년중 제동장치 관련 신제품 라인을 새로 설치하는등
내년말까지 약 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메르켄탈러 사장은 "한국내 생산시설 확충으로 충청지역의 인력수급 및
지역경제 발전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