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이 보증사채에서 무보증사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따라 5대그룹의 회사채 자금 독식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31일 증권거래소는 8월중 무보증 회사채 발행물량이 월별 사상최고치인
6조3천8백13억원으로 총회사채 발행물량에서 97.2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무보증 회사채 비중은 지난 5월 8.80%에 불과했으나 6월 29.98%, 7월
36.42%로 크게 높아져 왔다.

이광수 증권거래소 채권시장부장은 "8월부터 보증보험 회사채가 정부의
예금보호 대상에서 제외돼 채권시장이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의 무보증
회사채위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보증 회사채의 확산으로 5대그룹의 회사채 발행물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5대그룹의 지난달 발행물량은 한달전에 비해 1조1천1백53억원(24%) 증가한
5조7천4백53억원에 달해 전체 발행물량의 87.53%를 기록했다.

이들 그룹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6월 51.55%, 7월
76.30%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는 무보증 회사채가 발행시장에서 주류를 이루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는 원천적으로 발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