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1인극이 충남 공주에 모인다.

아시아 1인극협회(회장 심우성)한국본부는 4~9일 공주민속극박물관 극장및
놀이마당, 고마나루 야외무대에서 제3회 공주 아시아 1인극제를 연다.

공연예술의 원형을 담고 있는 1인극을 통해 아시아지역 문화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그 독창성을 주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무대이다.

이번 1인극제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등
6개국이 참가해 모두 1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말레이시아의 탄 아이 수안은 "시간이 흐르면..."을 통해 바쁜 세상을 사는
두여인의 우정을 얘기한다.

베트남의 황 푹 시는 판토마임 "북소리"란 작품으로 동남아시아 농촌의
현실을 묘사한다.

일본의 고규미는 재일동포 3세로 살아가는 "나"의 의지와 조국에 대한
시선을 그린 무언인형극 "상사화"를 공연한다.

국내에서는 심우성이 "결혼굿"으로 조국이 분단된 탓에 희생된 젊은이
한쌍의 넋을 위로한다.

또 이두성이 "아버지와 나"로 기성세대인 아버지와의 갈등속에 좌절하지만
자신도 아버지가 되었음을 깨닫고 세상을 사랑하게 되는 얘기를 들려준다.

소리꾼 장사익의 노래와 만신 정학봉의 "만구대탁굿"도 준비됐다.

이번 축제에는 전통연극인에게 수여하는 "소민연극상"도 제정했다.

첫수상자는 동래야류의 인간문화재 문장원옹이 선정됐다.

(0416)855-4933.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