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업 경영자들은 일본의 경기가 바닥까지 내려가는 시기를 "내년
1월이후"로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31일 일본내 유력기업 대표 1백명을 대상으로
"경기가 최저점에 이르는 시기"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80.8%가
"내년 1월이후"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나머지중 17.2%는 "올해말께"로 답변했다.

또 경기상태에 대해서는 50.5%가 "디플레 국면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40.4%는 "이미 디플레 국면에 들어간 상태"라며 상당히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대답했다.

신문은 이번 조사결과를 종합한 결과 일본 경영자들이 대체적으로 경기를
어둡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52.5%가 "구제합병"이나
"사업양도" 등으로 유연하게 처리,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39.4%는 "브리지 뱅크(가교은행)"방식에 의한 신속한 파산처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주 세계증시 동반하락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대표들이, "일본이
우선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면서 "금융 관련법안의 조속한 제정 등
한시라도 빨리 대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 기업 대표들의 65.7%는 올해 일본의 실질경제 성장률(GDP)에
대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대답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