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과 부실채권 누적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된 일본의 5대은행인
사쿠라은행이 3천억엔을 긴급증자키로 하는등 비상대책마련에 나섰다.

더이상 경영난이 가중돼 "제2의 장기신용"으로 무너지지 않게 하기위한
조치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사쿠라은행은 빠르면 9월중에 3천억엔을
긴급증자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사쿠라은행은 미쓰이그룹 계열사등 10~20개사에 이미 제3자 할당증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쿠라은행의 긴급증자결정은 일본판 빅뱅(금융대개혁)에 대비, 재무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계 금융기관과의 제휴등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쿠라은행의 증자엔 미쓰이물산 미쓰이부동산등 미쓰이그룹계열사와
도요타자동차등이 참여하기로 확정한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이그룹은 금융시스템불안의 여파가 주거래은행인 사쿠라은행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이처럼 지원키로 했다.

사쿠라은행은 이번 증자를 통해 9.1%인 자기자본비율을 10%선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함께 당초 1천5백억~1천6백억엔으로 잡았던 불량채권 처리규모를
대폭 늘리는 한편 대대적인 조직감축에 나설 계획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