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한국에서 암과 함께 가장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즉각적인 의사의 치료만이 살길이다.

그러나 이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뇌졸중 증상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부족
이다.

미국의학협회지(JAM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절반이상이
뇌졸중의 초기증상을 알고 있지 못했다.

초기증상은 <>얼굴 팔 다리의 마비 무감각(보통 몸의 한쪽에만 나타남)
<>갑작스런 한쪽눈(드물게는 양눈)의 시력손상 <>언어장애 인식장애 <>심한
두통 <>이유없는 현기증 비틀거림 졸도다.

뇌졸중의 심각성은 뇌의 어느 부분이 영향을 받았는지 또 얼마나 넓은 곳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따라 다르다.

즉 어떤 경우에는 전혀 후유증이 없는 일시적 현상에 그치는 반면 심각한
경우엔 보행및 언어능력이 마비되거나 치명적인 위험에 처하게 된다.

뇌졸중은 예방이 가능하다.

예방책은 금연, 혈압강하, 규칙적인 운동, 불필요한 살을 빼는 것 등이다.

미국의 경우 신체장애 요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뇌졸중이다.

뇌졸중엔 혈전용해제인 TPA가 지난 96년부터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지난 95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TPA를 복용한 뇌졸중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30%이상 뛰어나게 신체장애를 면할수 있었다.

그러나 TPA는 처음 증상이 일어났을때부터 3시간안에 투약했을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

불행하게도 제 시간에 이 약을 투여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의사가 이 약을 투여하기 전에 최소한 1시간 동안은 뇌졸중이 허혈성
(동맥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짐)인지 확인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출혈성(뇌 주변 혈관이 파괴됨) 뇌졸중에 TPA를 사용하면 출혈이
일어나 치명적일수 있다.

조사결과 5% 미만의 허혈성 뇌졸중 환자만이 TPA를 제시간안에 복용했다.

그 이유는 많은 병원들이 환자를 신속히 진단 치료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환자가 자신의 증상이 뇌졸중임을 알지 못해 병원에
왔을 때에는 이미 약물치료의 시기를 놓쳐 버린 경우다.

최근에는 병원마다 "뇌졸중 응급팀"이 생겨 신속한 대처를 할수 있게 됐다.

한편 과학자들은 TPA의 놀라운 효과에 힘입어 손상된 뇌세포까지 부활해
주는 더욱 완벽한 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서울중앙병원(하버드의대 협력의료기관) 국제교류지원실 제공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