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이 다시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중 전자결제액을 감안한 전국어음부도율은 0.5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의 0.42%보다 0.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전국어음부도율이 0.5% 이상으로 올라서기는 지난 2월(0.62%)이후 5개월
만이다.

이처럼 어음부도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달 기업 구조조정협약 대상기업들
의 융통어음이 부도처리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6월 0.34%에서 7월 0.44%로 0.1%포인트 껑충 뛰
었다.

지방 부도율은 0.98%에서 0.93%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7월중 부도업체수는 1천7백99개로 6월에 비해 26개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6백29개가 부도를 냈다.

지방에서는 1천1백70개가 쓰러졌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부도를 내고 당좌거래를 정지당한 기업은 1
만7천6백5개로 늘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