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31일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를
포함한 7개 중국 국영 투신사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무디스는 CITIC의 장기외채 등급을 "Baa1"에서 "Baa2"로, 재정신용 등급은
"D+"에서 "D"로 한단계 낮추었다.

상업어음 등급은 "프라임(prime) 3" 그대로 유지시켰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푸지앤(복건)과 광둥(광동), 상하이(상해), 산둥,
선전(심천), 톈진(천진) 등 6개 투신사의 신용등급도 모두 내렸다.

무디스는 중국 투신사들의 재정기반과 영업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이들이
외채를 상환하는데 필요한 정부의 지원도 제때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금융산업 구조조정 대책의 일환으로 부실채권이 많은 일부 투신사에
대해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이에따라 일부 지방투신사는 고객들에게 예금을 내주지 못하는 등 사실상
파산상태를 보이고 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