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경영혁신 운동을 통한 대대적인 조직슬림화에 착수했다.

1일 윤영석 한국중공업사장은 창원 본사에서 7천8백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맵"(MAP:Management Action Plan)선포식을 갖고 "조직을 효율화
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슬림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의 경우 관리직 인원의 비중이 전체 인원의 60%가량에 달해
슬림화가 필요하다"면서 "조직슬림화의 골간은 오는 10월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85년 대우중공업 사장 당시 추진했던 경영개선프로그램
"MIPA"를 통해 관리조직을 그해에 30%, 2년에 걸쳐 50%를 줄일 수 있었다"며
""맵"이 "조직의 효율화와 생산성제고에 크게 기열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중은 이 운동을 통해 관리직 인원의 절반으로도 현재의 업무를 처리
할 수 있을 정도로 관리직 생산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 회사 관리직 사원은 4천7백여명으로 전체직원 7천8백60명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윤 사장은 이와관련, 2천5백종에 달하는 각종 서류양식을 한달내에
4백종으로 줄이고 연내에 2백종으로 다시 축소, 관리직의 업무를 대폭
간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제안제도 등 전사원이 참여하는 혁신.효율화운동에 인사제도를
연계하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 올연말 정례인사때 적체된 인사를
대부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경영혁신운동을 통해 조직효율을 극대화, 현재 발전소 하나를
건설하는데 소요되는 기간 48개월을 2년내 절반이하인 20개월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중은 수익중심의 내실경영으로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 매년
경상이익률 5%, 매출원가율 85%, 생산성향상 15%, 원가절감 1천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또 2002년 1인당 매출액 5억원을 달성키로 하고 사업부분별로 세부목표를
세워 실천하기로 했다.

< 창원=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