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가 폭락] ''대공황' 탈출구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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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에서 벌어진 주가 폭락사태를 계기로 "세계경제 공멸"을 막기위한
국제적 공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침몰은 필경 세계경제 전체의 디플레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함께
나서서 탈출구를 모색하자는 얘기다.
이와관련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는 31일 G7(선진7개국) 의장국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 세계 경제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G7긴급정상회담을
제의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오는 10월 워싱턴에서 열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IBRD)연차총회에서도 디플레 방지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 회의가 아니더라도 선진국들의 발걸음은 머뭇거릴 여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들이 찾아낼 수 있는 국제적 공조 방안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크게 3가지 대책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일본의 조속한 경기부양 <>아시아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가 그것이다.
이중 미국의 금리인하 문제는 "달러 강세를 시정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왔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 우려를
들어 이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이번 주가폭락 사태로 미국경제에 인플레보다는 디플레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이 부각돼 금리인하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제조업체협회(NAM)는 주가가 폭락한 31일 특별성명을 통해
"국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미국의 경제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금리를 현수준보다 0.5%포인트 정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미국 하원 경제공동위원장인 짐 색스턴의원도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에 대해 "잠재적 디플레를 예방하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따라 미국내에서는 FRB의 정책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MOC)가
오는 29일 월례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경기부양 역시 세계 대공황을 방지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아시아 환란이 발생한 이후 줄기차게 "일본이 내수경기를
부양해 아시아 국가들의 시장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또 미국뿐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 등도 일본측에 경기부양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일본도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이와관련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은 31일 또다시 포문을 열어 "세계
경제가 현재의 난국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본의 경기부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한 순간이다.
세계은행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사히로 가와이는
최근 "세계 대공황을 방지하려면 아시아 각국이 동시에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이 재정지출을 국내총생산(GDP)대비 1% 늘리면
아시아 전체 경제성장율이 2%포인트이상 상승해 공황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게 가와이의 주장이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재정긴축을 요구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정책과는
상충되지만 세계적 디플레의 우려가 고조되는 것과 비례해 점차 설득력을
높여가고 있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
국제적 공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침몰은 필경 세계경제 전체의 디플레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함께
나서서 탈출구를 모색하자는 얘기다.
이와관련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는 31일 G7(선진7개국) 의장국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 세계 경제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G7긴급정상회담을
제의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오는 10월 워싱턴에서 열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IBRD)연차총회에서도 디플레 방지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 회의가 아니더라도 선진국들의 발걸음은 머뭇거릴 여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이들이 찾아낼 수 있는 국제적 공조 방안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크게 3가지 대책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일본의 조속한 경기부양 <>아시아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가 그것이다.
이중 미국의 금리인하 문제는 "달러 강세를 시정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왔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 우려를
들어 이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이번 주가폭락 사태로 미국경제에 인플레보다는 디플레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이 부각돼 금리인하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제조업체협회(NAM)는 주가가 폭락한 31일 특별성명을 통해
"국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미국의 경제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금리를 현수준보다 0.5%포인트 정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미국 하원 경제공동위원장인 짐 색스턴의원도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에 대해 "잠재적 디플레를 예방하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따라 미국내에서는 FRB의 정책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MOC)가
오는 29일 월례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경기부양 역시 세계 대공황을 방지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아시아 환란이 발생한 이후 줄기차게 "일본이 내수경기를
부양해 아시아 국가들의 시장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또 미국뿐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 등도 일본측에 경기부양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일본도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이와관련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은 31일 또다시 포문을 열어 "세계
경제가 현재의 난국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본의 경기부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한 순간이다.
세계은행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사히로 가와이는
최근 "세계 대공황을 방지하려면 아시아 각국이 동시에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이 재정지출을 국내총생산(GDP)대비 1% 늘리면
아시아 전체 경제성장율이 2%포인트이상 상승해 공황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게 가와이의 주장이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재정긴축을 요구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정책과는
상충되지만 세계적 디플레의 우려가 고조되는 것과 비례해 점차 설득력을
높여가고 있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