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은 "건칠지불"을 출품한 상기호(48.서울)
씨가 차지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정덕용)이 주최하고 문화재관리국과
문예진흥원이 후원한 이 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은 "백옥당초수자길상문함"을
낸 엄익평(39.서울)씨, 문화관광부장관상은 "징(대금)"과 "먹감책장"을 각각
출품한 전희수(43.경기) 소병진(46.전북)씨에게 돌아갔다.

또 허천석(35)씨의 "금니미륵하생경변상도", 한상봉(38)씨의 "낙죽단장도",
박문열(48)씨의 "숭숭이 반닫이장석", 정명채(47)씨의
"나전국화만자문이층농", 이상숙(65)씨의 "후수및 패대", 이학수(43)씨의
"옹기큰물항아리", 문영표(43)씨의 "철릭", 박종군(36)씨의 "오동장도" 등이
특별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대통령상을 받은 "건칠지불"은 한지인 닥지를 이용해 만든 불상.

닥지로 만든 심위에 모시와 삼베를 바르고 나서 조각한 다음 옻칠, 도금한
것으로 명맥이 끊긴 한지공예의 특색을 잘 나타낸 작품으로 평가됐다.

수상자 상씨는 고등학교 졸업후 한지공예를 배우기 시작, 그동안
전승공예대전에 10여차례 입선하는 등 장인으로서 인정받아 왔다.

이번 전승공예대전에는 금속공예 등 8개 분야에서 3백43명이 4백22종
8백45점의 작품을 출품, 이중 1백67명의 작품 1백79종 3백54점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입상작은 9월25일~10월31일 서울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전시된다.

장려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목죽칠=서상보 윤병훈 조정훈 최종관 정명득
<>복식=최복희 배순화 김미옥 권명자 안화자 유희순
<>금속=승경란 김선정 송병돈 김수영
<>도자=조세연 백도곡
<>피모 각골=황해봉 유세현
<>단청=김미숙
<>악기=김진철 최동식
<>지=금광복 김시곤 백현순 김인숙
<>기타=배방남 양중규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