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가 폭락] 미국 바트라교수 저서 '주식 대폭락' 요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구경제의 마지막 보루라던 미국 증시마저 붕괴되고 있다.
세계주식시장은 동반추락세다.
아시아 주가는 바닥이고 러시아와 동구권, 남미는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버티던 유럽증시도 무너지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계의 주식시장은 정말로 붕괴되고 마는가.
미국의 서던 메서디스트대학의 라비 바트라교수는 지난해말 "주식대폭락
(Stock Market Crashes)"이라는 책을 통해 올 8월부터 내년초에 걸쳐 미국의
버블이 커지면서 세계주식시장이 폭락할 것이라고 예언해 주목을 끌고 있다.
달러시세도 지난 95년4월의 최저치(달러당 80엔)를 갱신할 것이라고 전망
했다.
그는 지난 78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붕괴"라는 저서에서 공산주의
몰락을 정확히 예측해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바트라교수의 "주식대폭락"을 요약한다.
< 정리=도쿄 홍찬선 기자 inter@ >
=======================================================================
20세기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서 커다란 투기적 거품(버블)이 발생
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흔히 "대공황"으로 일컬어지는 1920년대의 버블과 지난 89년말 정점(피크)에
달했던 일본의 버블이 대표적인 예다.
20년대 버블은 10년간 지속됐다.
미국의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20년 72에서 29년10월 3백60까지 상승했다.
10년간 5배로 오른 뒤 33년말에 60으로 급락했다.
일본의 버블은 이례적으로 단계에 걸쳐 15년간 지속된 뒤 붕괴했다.
지난 75년 4천3백58엔이었던 니케이평균주가는 85년에 1만2천엔선으로
3배나 뛰었다.
잠시 숨을 돌린 주가는 다시 급상승커브를 타고 89년말 3만8천9백16엔까지
단숨에 상승했다.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하던 일본주가는 90년1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60%나
폭락했다.
20세기 최후이면서 최대의 버블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때 다우존스지수를 9천2백까지 끌어올렸던 이번 버블은 지난 82년8월부터
시작됐다.
만 16년이 지나고 17년째로 접어든 셈이다.
이번 버블도 일본의 버블처럼 2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86년까지 완만하게 진행되다 87년에 급상승세를 나타냈다.
82년6월 8백4에서 시작된 다우존스지수는 87년초까지만해도 1천9백이었으나
8월에 2천7백22로 8개월만에 43%나 뛰었다.
2차 세계대전이후 연평균 10% 상승에 머물던 것에 비해 엄청난 상승폭
이었다.
1단계 상승은 블랙먼데이(87년10월)로 숨고르기를 했다.
그 뒤 88년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 걸프전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내
한때 9천2백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이 이처럼 높은 주가상승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수급불균형에 따른
것이다.
공급은 노동생산성에 따라 결정되고 수요는 임금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레이건 행정부가 들어선 지난 80년대초 이후 생산성증가율이 임금증가율을
앞서 왔다.
또 81년이후 소득세율이 인하되고 사회보장세등은 높아져 부유층의 세
부담은 가벼워진 반면 빈곤층의 세부담은 무거워졌다.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해 이른바 수급갭(Gap)이 발생
하고 있다는 말이다.
수급갭은 단기적으로는 은행융자나 소비자의 채무증가로 해소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임금코스트가 줄어들고 노동생산성이 높아지는 만큼 기업
이익은 늘어나게 마련이다.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여기에다 기름을 부은 것이 일본과 독일 등에서 유입되고 있는 막대한
달러자금이다.
일본과 독일 등은 미국과의 상품교역에서 벌어들인 무역흑자를 미국의
주식이나 채권을 사는데 대부분 소진해 오고 있다.
이같은 수급갭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힘들다.
은행이 대출을 줄이고 소비자가 차입을 줄이기 시작하면 투기적 성장과정은
끝나게 마련이다.
인위적으로 유지됐던 수요가 조정되면서 청산의 시기가 시작된다는 얘기다.
버블이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88년 일본에서는 "일본이질론"이 유행했었다.
주가가 87년에 일시적으로 폭락했으나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서며 세계주가
상승을 이끈데 대한 자신감에 따른 것이었다.
현재 미국에서도 "미국은 다르다"는 신경제(New Economy)가 주장되고 있다.
월스트리의 브로커들은 낮은 물가상승률(3%)과 실업률(4%), 저금리(연
6% 이내) 등으로 대변되듯 펀더멘탈(기초적 경제여건)이 건전하다는 주문을
계속 외우고 있다.
그러나 대공황이 일어나기 직전에 미국의 펀더멘탈은 현재보다 더
좋았었다는 사실은 지적되지 않고 있다.
당시에 인플레율은 0%, 실업률은 3%, 금리는 4%에 불과했었다.
버블경제는 통상 꺼지기전에 7년간 지속됐다.
지난 88년에 시작된 멕시코 버블은 94년말 통화위기와 함께 소멸됐다.
태국에서의 버블도 7년간(87년-94년)이어졌다.
예외적으로 장기화했던 일본은 15년이나 버텼으나 결국은 붕괴되고 아직
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버블은 98년중에 꺼질 개연성이 크다.
그 시기는 98년8월부터 99년초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버블을 지탱하고 있는 사람들이 시장에 관심을 갖지 못할 때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장기간의 휴가가 낀 여름이나 크리스마스에서 99년초까지의 휴가가 우선
주목된다.
10월은 전통적으로 주가가 약한 시기라는 것도 관심거리다.
이때까지 버블이 깨지지 않으면 음력설인 2월과 미국의 봄휴가가 낀 3월
등이 주목될 것이다.
이때는 지난해 10월 주가가 사상최대폭(5백54포인트)으로 하락했을 때
IBM이 자사주매입 등을 통해 시장분위기를 바꿔 놓은 것 같은 일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주가는 버블이 깨질 경우 거품이 시작되기 직전의 수준으로 되돌아오는
경향이 있다.
지난 29년 공황때는 최고가보다 80%나 폭락하며 정확히 이전수준으로
돌아왔다.
지난 90년 일본의 거품붕괴때는 1만4천엔대로 60%밖에 떨어지지 않아
아직까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고치 대비 80%가 떨어진 7천8백엔선까지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미국주가도 98-99년중에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해 최고치 대비 80%선까지
하락할 것이다.
다만 하락과정은 일직선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중간중간에 반등하면서
이뤄질 것이다.
이때마다 성급한 투자자들은 바닥을 확인했다며 시장에 참여할 것이나
그들은 추가하락에 따라 엄청난 손해를 볼 것이다.
미국주가의 버블이 붕괴하면서 미국 달러가치도 약세로 돌아서 95년4월의
최저치(달러당 80엔)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금리는 하락한 뒤 재상승할 것이다.
사회.경제적 혼란을 바탕으로 현재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금값은
급등할 것이다.
또 버블붕괴와 함께 미국의 비즈니스제국도 2000년께 무너질 것이다.
로마나 영국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역사상 제국은 <>무력에 의해 건설되고
<>식민지에서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며 <>식민지에 대한 수출초과로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배국의 언어와 문화를 전파하는 특징을
지녔다.
미국은 냉전이 무너진후 유일한 군사대국으로서 합법적 이민을 통해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고,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무역적자와 영어를 통해 비즈니스
제국의 지위를 누려 왔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
세계주식시장은 동반추락세다.
아시아 주가는 바닥이고 러시아와 동구권, 남미는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버티던 유럽증시도 무너지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계의 주식시장은 정말로 붕괴되고 마는가.
미국의 서던 메서디스트대학의 라비 바트라교수는 지난해말 "주식대폭락
(Stock Market Crashes)"이라는 책을 통해 올 8월부터 내년초에 걸쳐 미국의
버블이 커지면서 세계주식시장이 폭락할 것이라고 예언해 주목을 끌고 있다.
달러시세도 지난 95년4월의 최저치(달러당 80엔)를 갱신할 것이라고 전망
했다.
그는 지난 78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붕괴"라는 저서에서 공산주의
몰락을 정확히 예측해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바트라교수의 "주식대폭락"을 요약한다.
< 정리=도쿄 홍찬선 기자 inter@ >
=======================================================================
20세기는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서 커다란 투기적 거품(버블)이 발생
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흔히 "대공황"으로 일컬어지는 1920년대의 버블과 지난 89년말 정점(피크)에
달했던 일본의 버블이 대표적인 예다.
20년대 버블은 10년간 지속됐다.
미국의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20년 72에서 29년10월 3백60까지 상승했다.
10년간 5배로 오른 뒤 33년말에 60으로 급락했다.
일본의 버블은 이례적으로 단계에 걸쳐 15년간 지속된 뒤 붕괴했다.
지난 75년 4천3백58엔이었던 니케이평균주가는 85년에 1만2천엔선으로
3배나 뛰었다.
잠시 숨을 돌린 주가는 다시 급상승커브를 타고 89년말 3만8천9백16엔까지
단숨에 상승했다.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하던 일본주가는 90년1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60%나
폭락했다.
20세기 최후이면서 최대의 버블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때 다우존스지수를 9천2백까지 끌어올렸던 이번 버블은 지난 82년8월부터
시작됐다.
만 16년이 지나고 17년째로 접어든 셈이다.
이번 버블도 일본의 버블처럼 2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86년까지 완만하게 진행되다 87년에 급상승세를 나타냈다.
82년6월 8백4에서 시작된 다우존스지수는 87년초까지만해도 1천9백이었으나
8월에 2천7백22로 8개월만에 43%나 뛰었다.
2차 세계대전이후 연평균 10% 상승에 머물던 것에 비해 엄청난 상승폭
이었다.
1단계 상승은 블랙먼데이(87년10월)로 숨고르기를 했다.
그 뒤 88년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 걸프전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내
한때 9천2백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이 이처럼 높은 주가상승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수급불균형에 따른
것이다.
공급은 노동생산성에 따라 결정되고 수요는 임금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레이건 행정부가 들어선 지난 80년대초 이후 생산성증가율이 임금증가율을
앞서 왔다.
또 81년이후 소득세율이 인하되고 사회보장세등은 높아져 부유층의 세
부담은 가벼워진 반면 빈곤층의 세부담은 무거워졌다.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해 이른바 수급갭(Gap)이 발생
하고 있다는 말이다.
수급갭은 단기적으로는 은행융자나 소비자의 채무증가로 해소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임금코스트가 줄어들고 노동생산성이 높아지는 만큼 기업
이익은 늘어나게 마련이다.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여기에다 기름을 부은 것이 일본과 독일 등에서 유입되고 있는 막대한
달러자금이다.
일본과 독일 등은 미국과의 상품교역에서 벌어들인 무역흑자를 미국의
주식이나 채권을 사는데 대부분 소진해 오고 있다.
이같은 수급갭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힘들다.
은행이 대출을 줄이고 소비자가 차입을 줄이기 시작하면 투기적 성장과정은
끝나게 마련이다.
인위적으로 유지됐던 수요가 조정되면서 청산의 시기가 시작된다는 얘기다.
버블이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88년 일본에서는 "일본이질론"이 유행했었다.
주가가 87년에 일시적으로 폭락했으나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서며 세계주가
상승을 이끈데 대한 자신감에 따른 것이었다.
현재 미국에서도 "미국은 다르다"는 신경제(New Economy)가 주장되고 있다.
월스트리의 브로커들은 낮은 물가상승률(3%)과 실업률(4%), 저금리(연
6% 이내) 등으로 대변되듯 펀더멘탈(기초적 경제여건)이 건전하다는 주문을
계속 외우고 있다.
그러나 대공황이 일어나기 직전에 미국의 펀더멘탈은 현재보다 더
좋았었다는 사실은 지적되지 않고 있다.
당시에 인플레율은 0%, 실업률은 3%, 금리는 4%에 불과했었다.
버블경제는 통상 꺼지기전에 7년간 지속됐다.
지난 88년에 시작된 멕시코 버블은 94년말 통화위기와 함께 소멸됐다.
태국에서의 버블도 7년간(87년-94년)이어졌다.
예외적으로 장기화했던 일본은 15년이나 버텼으나 결국은 붕괴되고 아직
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버블은 98년중에 꺼질 개연성이 크다.
그 시기는 98년8월부터 99년초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버블을 지탱하고 있는 사람들이 시장에 관심을 갖지 못할 때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장기간의 휴가가 낀 여름이나 크리스마스에서 99년초까지의 휴가가 우선
주목된다.
10월은 전통적으로 주가가 약한 시기라는 것도 관심거리다.
이때까지 버블이 깨지지 않으면 음력설인 2월과 미국의 봄휴가가 낀 3월
등이 주목될 것이다.
이때는 지난해 10월 주가가 사상최대폭(5백54포인트)으로 하락했을 때
IBM이 자사주매입 등을 통해 시장분위기를 바꿔 놓은 것 같은 일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주가는 버블이 깨질 경우 거품이 시작되기 직전의 수준으로 되돌아오는
경향이 있다.
지난 29년 공황때는 최고가보다 80%나 폭락하며 정확히 이전수준으로
돌아왔다.
지난 90년 일본의 거품붕괴때는 1만4천엔대로 60%밖에 떨어지지 않아
아직까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고치 대비 80%가 떨어진 7천8백엔선까지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미국주가도 98-99년중에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해 최고치 대비 80%선까지
하락할 것이다.
다만 하락과정은 일직선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중간중간에 반등하면서
이뤄질 것이다.
이때마다 성급한 투자자들은 바닥을 확인했다며 시장에 참여할 것이나
그들은 추가하락에 따라 엄청난 손해를 볼 것이다.
미국주가의 버블이 붕괴하면서 미국 달러가치도 약세로 돌아서 95년4월의
최저치(달러당 80엔)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금리는 하락한 뒤 재상승할 것이다.
사회.경제적 혼란을 바탕으로 현재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금값은
급등할 것이다.
또 버블붕괴와 함께 미국의 비즈니스제국도 2000년께 무너질 것이다.
로마나 영국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역사상 제국은 <>무력에 의해 건설되고
<>식민지에서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며 <>식민지에 대한 수출초과로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배국의 언어와 문화를 전파하는 특징을
지녔다.
미국은 냉전이 무너진후 유일한 군사대국으로서 합법적 이민을 통해 값싼
노동력을 확보하고,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무역적자와 영어를 통해 비즈니스
제국의 지위를 누려 왔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