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기자도 월급을 받나요" "한경제 기자는 총각인가요"

한국경제신문이 언론 사상 처음으로 만들어낸 사이버 기자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가상공간에서 활동하는 사이버 기자에 대한 호기심이
배어있는 것들이다.

전자우편도 쏟아져 들어왔다.

이들은 대부분 축하 인사와 함께 "어려운 국가경제와 구제금융시대에 처해
있는 서민들에게 한가닥 희망이 될 수 있는 알찬 기사 부탁"(jwlee@yumc.
yonsei.ac.kr)했다.

"사이버 저널리즘의 효시로 급변하는 매체의 변화속에서 사이버 기자의
탄생은 그 상징성만으로도 많은 가능성과 희망을 제시"(bell21@samsung.co.
kr)했다고 평가했다.

한결같이 격려와 기대가 담긴 것들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안성희씨(x7imfasl@hanmail.net)는 한경제의 탄생을 축복한다면서도
"사이버 인간들을 내세우는 세상이 된다면 인간과의 만남은 더 큰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 기자 탄생에 대한 이같은 반응은 가상 세계가 이제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눈앞에 닥친 것이라는 잘 보여줬다.

사이버 기자 한경제는 "사이버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언론의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사이버 세계에서 벌어지는 소식을 전하고 이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이버
인간들의 소리를 들려줄 계획이다.

가상 공간을 이끌어가는 현실세계의 사람들의 목소리도 담아낼 생각이다.

네티즌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또 이들이 걱정이 쓸데없는 것이란
것을 보여줄 것이다.

< 정건수 정보통신부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