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은행 리스 등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지만 주가가
낮아 증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오는 4일을 기준일로 1천2백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인데
최근 주가가 1천원대로 발행가인 5천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각각 1천억원씩 액면가 증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두은행 역시 1천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자본금을 3백억원 늘리기 위해 오는 7,8일 이틀동안 청약을 받는
한일리스는 주가가 1천원대 아래로까지 떨어질 위기에 놓여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들 회사의 주가가 액면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만큼 대규모 실권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금융기관들은 지역주민이나 지역상공인 또는 지역에 연고가
있는 대기업에게 실권주 인수를 호소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이다.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등은 내고장 은행 주식갖기통장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증자과정에서 거래기업이나 직원들에게 실권주를 떠넘기는 등
증자가 파행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1천억원의 증자를 하는 한은행은 직원들에게 4백억원을 떠넘기기로
계획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